[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팔꿈치 인대 접합술(토미존 수술)을 거쳐 복귀하는 3억2400만달러(약 4707억원)의 사나이 게릿 콜(36·뉴욕 양키스)을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매체 엠파이어스포츠는 9일(한국시각) '양키스는 콜에게 실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콜은 1년여의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복귀를 준비 중이다.
콜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다. 2019시즌을 마친 뒤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24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전 최대 계약이었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7년 총액 2억4500만달러)를 가볍게 넘어서며 투수 역대 최다 기간 및 금액 계약 역사를 썼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까지 장발과 턱수염을 고수했으나, 양키스 입단식에 깔끔하게 이발을 했고, 10년 만에 면도를 하고 나왔음을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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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콜은 양키스의 간판 투수 역할을 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축된 2020시즌 7승(3패)을 시작으로 2021년엔 16승, 2022년엔 13승, 2023년엔 15승을 올렸다. 하지만 2024년 팔꿈치 통증 여파로 8승에 그쳤고, 결국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다.
토미존 수술은 투수들이 흔히 받는다. 반복적인 팔꿈치 움직임으로 손상된 인대를 재건해 투구 능력을 최적으로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 토미존 수술을 계기로 선수 생명이 연장되는 투수들의 사례는 흔하다. 다만 수술을 계기로 이전보다 더 강한 투구를 할 수 있다는 속설과 달리, 수술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게 맞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문제는 콜의 나이가 적지 않다는 것. 엠파이어스포츠는 '콜은 개막 후 몇 주가 지난 뒤 양키스 마운드로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그가 마운드에 복귀하는 건 숙제의 절반을 푼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25세에 토미존 수술에서 복귀하는 것과, 35세에 돌아오는 건 신체 부담이 완전히 다르다'며 '콜은 커리어 통산 1900이닝을 던진 투수다. 누적된 피로를 무시할 수 없다. 돌아와도 구위, 커맨드가 예전만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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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은 올 시즌 연봉 3600만달러(약 523억원)를 받는다. 두 자릿수 승수 뿐만 아니라 이닝, 나아가 우승을 위한 에이스 노릇을 해야 한다는 기대가 고스란히 담긴 금액이다. 그러나 수술 이전처럼 던질 수 있어야 이런 기대가 모두 충족된다. 엠파이어스포츠는 '콜이 예전의 구위와 커맨드를 찾지 못한다면 양키스는 단순히 좋은 투수에게 3600만달러를 쓰는 셈'이라며 '콜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