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약 19억원 차이.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함께 했던 메이저리거 에릭 라우어가 결국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9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연봉 조정 중재 신청 마감일에 총 18명의 선수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장 굵직한 선수는 단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초특급 투수' 타릭 스쿠발. 스쿠발은 3200만달러를 원하고, 디트로이트 구단은 1900만달러를 제시하면서 엄청난 격차를 좁히지 못한채 중재를 신청했다.
그외 17명의 선수들이 신청했는데, 그중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바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라우어다.
라우어는 2024시즌 KBO리그에서 뛰면서 KIA의 우승 순간을 함께했던 투수다. 당시에도 현역 빅리거급 커리어로 주목받았고, 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영입돼 KIA의 정규 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까지 함께한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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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어는 이후 KIA와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다시 건너갔다. 라우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시를 돌아보며 "KIA의 연락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제임스 네일이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게 되면, 계약을 한다는 언질을 받았었는데 네일이 KIA에 남게 되면서 재계약이 끝내 불발됐다"며 아쉬움을 표현한 바 있다.
그런데 오히려 미국행이 초대박이 났다. 토론토의 투수진 경쟁을 뚫고 대체 선발로 핵심 불펜으로 자리잡은 라우어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경험했다. 올시즌도 토론토에서 주전급 선수로 활약이 예상된다. 또다른 KBO리그 출신 코디 폰세 역시 토론토 선발진에 새롭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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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6시즌 연봉 협상에서 진통이 컸다. 라우어는 토론토 구단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조정 중재를 신청했다. 'ESPN' 보도에 따르면, 라우어는 575만달러(약 84억원)를 희망하고, 토론토 구단은 440만달러(약 64억원)를 제시했다. 양측의 격차는 135만달러(약 19억원)다.
캐나다 '스포츠넷'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에 따르면 "라우어와 토론토 구단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협상이 아닌, 라우어와 토론토 구단 핵심 관계자가 중재위원회에 직접 출석해 서로의 입장을 소명한 후 중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