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들이 끝까지 한번 더 하더라" 이래서 뽑혔나, 첫날부터 다르다[사이판 현장]

기사입력 2026-01-10 13:50


"애기들이 끝까지 한번 더 하더라" 이래서 뽑혔나, 첫날부터 다르다[사이…
사이판 1차 캠프 첫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투수들. 사진=나유리 기자

[사이판(미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침에 잠깐 보러 갔는데, 정말 끝까지 운동을 더 남아서 하더라고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의 사이판 1차 캠프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0일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 올레아이구장에서 1차 캠프 훈련 일정을 시작했다.

해외파 고우석(디트로이트), 김혜성(다저스)을 포함한 총 30명의 선수가 사이판에 합류했다. 선수단 최고참은 노경은(SSG)이다.

1월은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에 갈 수 있는 몸을 만드는 시기다. 아직 기술 훈련에 집중하기에는 이르고, 체력 훈련부터 시작해 기초를 잘 다져야하는 때다.

일단 날씨는 대만족이다. 현재 사이판은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낮에는 섭씨 28~29도까지 올라가며 해가 쨍쨍한 전형적인 여름 날씨다. 바람이 다소 강한데, 오히려 땀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사이판 야구장의 시설이 완벽한 수준은 아니어도, 일단 날씨가 선수들의 굳어있던 몸을 풀어주고 있다. 첫 훈련을 마친 야수조장 박해민도 "날씨가 운동하기에 딱 좋다.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면 한계가 있었을텐데 이렇게 야외에서 따뜻하게 몸을 풀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애기들이 끝까지 한번 더 하더라" 이래서 뽑혔나, 첫날부터 다르다[사이…
단체로 몸을 푸는 대표팀 야수들. 사진=나유리 기자
대표팀 1차 캠프 훈련 일정은 오전 일찍 시작해 점심 무렵 끝나는 걸로 스케줄을 잡았다. 선수들은 조를 나눠 아침 일찍 숙소의 웨이트장 시설을 이용해 가볍게 아침 운동을 시작하고, 식사 후 야구장에 나와 워밍업과 러닝 등 정해진 트레이닝 스케줄을 소화한다.

단체 훈련은 오후 1시 전에 모두 끝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후에 마냥 휴식을 하는 게 아니다. 선수들은 이미 각자의 계획을 세워뒀다. 박해민은 "오후에는 점심먹고 잠깐 쉬다가 (홍)창기랑 해변가에서 러닝을 하기로 했다. 같은 팀 동료들에게도 의견을 물어보고 같이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 역시 "오후에는 숙소에서 오전에 못한 개인 운동을 더하려고 한다"고 이야기 했다. 선수들이 개인 루틴에 맞춰 오후 일정을 유연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류지현 감독도 첫날부터 대표팀에 대한 선수들의 진심에 감탄했다. 류 감독은 "솔직히 이 시기에 캠프를 한다고 했을때, 선수들이 불평을 하거나 필요성을 못느끼면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그 부분을 걱정했는데, 소집을 해보니 다들 정말 의지가 넘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미 첫날 아침 이른 시간부터 추가 운동을 자청하는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류 감독은 "오늘 아침 8시30분쯤 웨이트장에 잠깐 나가봤는데, 김주원, 문현빈이 정말 맨 마지막까지 끝까지 운동을 더 하고 있더라. 한번 더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금 누구 눈치를 보면서 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서 하는 운동 아닌가. 그게 정말 중요한 포인트다. 대표팀 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팀 스케줄만 따르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서 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 대표팀 선수들은 그런 절실함을 느끼는 선수들인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이판(미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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