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팀에서 뛰는 기분은? "너무 좋고요. 한번도 계약 후회한적 없어요"[사이판 인터뷰]

기사입력 2026-01-15 00:13


세계 최강팀에서 뛰는 기분은? "너무 좋고요. 한번도 계약 후회한적 없어…
야구 대표팀 사이판 캠프에서 인터뷰하는 김혜성. 사진=나유리 기자

[사이판(미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어서 더 행복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데뷔에 성공하고,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함께했다. 그것도 세계 최강팀으로 불리는 LA 다저스에서.

꿈같은 1년을 보낸 김혜성은 오랜만에 한국말로 대화를 나누며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사이판 1차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해외파 선수들에게는 전적으로 자율 선택권을 줬다.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각자 루틴과 컨디션에 맞춰 다른 일정을 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적극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혔고,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사이판에서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김혜성은 "미국에서 훈련하는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일단 한국말을 하면서 대화할 수 있어서 많이 편하고 좋은 시간이다. 또 국가대표라는 것은 항상 올 때마다 설레는 것 같다"며 웃었다. 한결 편안한 표정이었다. 아무래도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를 쓰는 팀 분위기 속에서 그것도 '루키'인 김혜성에게는 늘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환경. 하지만 비시즌을 이용해 대표팀 선후배들과 함께 'KOREA'가 새겨진 연습복을 입고 땀을 흘리는 것은 늘 하던 운동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세계 최강팀에서 뛰는 기분은? "너무 좋고요. 한번도 계약 후회한적 없어…
류현진(왼쪽), 김혜성을 비롯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혜성은 최강팀인 다저스에서 1년을 보낸 소감에 대해 "일단 첫번째로는 좋다. 너무 좋고, 보고 배울 점도 너무 많다. 또 마냥 좋다고만 생각하지 않고, 그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남고 어떻게 발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자극을 받게 되니까 그 점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워낙 멤버가 막강한 팀이다보니, 김혜성의 출전 기회가 적은 것도 사실이다.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에서 계약했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당연히 들 수 있다.

하지만 김혜성은 고개를 저으며 "그 생각은 단 한번도 안해봤다. 왜냐하면 어차피 다른 팀에 간다해도 제가 주전을 한다는 보장도 없고, 또 경쟁을 해야한다. 이왕 경쟁을 해야만 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팀, 최고의 팀에서 경쟁을 해서 이겨내는 걸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갔다. 다른 팀으로 갔으면 더 잘됐겠다 이런 생각은 단 한번도 안했다"고 이야기했다. 경쟁을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운 퀘스트로 받아들이면서 메이저리그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세계 최강팀에서 뛰는 기분은? "너무 좋고요. 한번도 계약 후회한적 없어…
사이판 캠프에서 타격 훈련하는 김혜성. 사진=나유리 기자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매 시즌 더 탄탄한 몸을 만들어 지금의 근육질 체형을 완성한 김혜성은 현재도 9% 정도의 체지방율을 유지 중이다. 그는 "저는 뛰어야 하니까 걱정이 되더라. 그래서 낮은 체지방율을 유지하려고 한다"면서 "매년 하는 생각이지만 작년의 나보다 올해의 내가 야구든 뭐든 발전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 야구 실력이든 근육량이든 뭐든 조금씩이라도 작년의 나보다는 나아지려고 열심히 살고있다"며 웃었다.


김혜성은 사이판 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후 한국에 일시 귀국했다가, 곧장 짐을 챙겨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다. 다저스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한 본격적인 시작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소집 전까지, 소속팀에서 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새 시즌 퀘스트를 깨야 한다. 작년보다 더 나은 올해의 김혜성이 궁금해진다.


사이판(미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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