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6/
20일 오후 야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고우석. 인천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20/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고우석(28)이 태극마크에 대한 진심을 나타냈다. 고우석은 소속팀 입지와 상관없이 시즌에 앞서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해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지난 2년 불굴의 도전 정신을 보여줬다. 2023년 LG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 그는 미국으로 향했다. 메이저리그를 꿈꿨지만 1군 무대는 생각보다 멀었다. 마이너리그에서만 2024년 44경기, 2025년 32경기 출전했다. 2026시즌에는 KBO리그에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그는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아들이며 포기하지 않았다.
소속팀을 생각하면 2월 3월은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어야 중용될 수 있다. 팀을 옮긴 선수들이 대표팀 차출을 꺼리는 이유다.
고우석은 '류지현 호'의 부름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는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진행한 WBC 대표팀 1차 전지훈련에 합류해 함께 운동했다.
WBC를 메이저리그 진출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WBC에서 멋진 기량을 펼친다면 스프링캠프 활약보다 효과가 좋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그런 시각에 단호히 선을 그었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등판한 고우석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18/
고우석은 "아직 최종 엔트리가 확정된 것도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제가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때문에 WBC 잘해서 미국에서 잘 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일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걸 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세간의 추측을 일축했다.
태극마크를 달면 대표팀을 위해서만 뛴다는 각오다. 고우석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진짜 대표팀으로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는 마음 밖에없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려면 모두가 함께 잘해야 한다. 나도 준비를 잘해서 동료들과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은 소속팀 소집 전까지 일단 애리조나의 LG 캠프에 승선해 훈련을 지속한다. 고우석은 "LG에서 같이 운동을 하다가 팀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서 넘어가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