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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팬들은 결코 잊을 수 없었던 지난해 김영웅의 가을 드라마.
정작 본인은 다 잊었다. 과거의 영광도, 방황의 순간도 모두 잊고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1차 캠프지인 괌으로 떠났다.
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3루수' 김영웅(23)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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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3루수로 발돋움한 뒤 2년 연속 20홈런 이상(28홈런→22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내야수임을 증명했다. 특히 가을야구에서의 눈부신 활약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눈을 떴다는 말은 잘 모르겠다"며 몸을 한껏 낮췄다.
대한민국 최고 거포를 향한 포텐이 폭발할 시점. 하지만 정작 김영웅은 "솔직히 제 세부 스탯에 대한 목표는 하나도 없다"며 "목표를 정하면 오히려 부담감이 생길 것 같아 아예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마음 속에만 담아두자는 생각"이라며 웃었다.
장점인 장타력과 단점인 삼진율에 대해서도 "신경 쓰다 보면 땅을 팔 것 같아 굳이 깊게 생각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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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앞이면 5번, 최형우 뒤면 6번타자다.
김영웅은 "타순은 생각도 안해봤다. 5번이든 6번이든 제 자리가 확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못 치면 언제든 내려갈 수 있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최형우 선배로부터 "잘 배워야 한다"면서도 "딱히 정해놓고 물어볼 게 있는 건 아니다. 시즌을 치르다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그때그때 여쭤보며 잘 배우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K베이스볼시리즈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영웅은 "아직 부족해서 WBC나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 욕심은 크게 없다. 올해 성적을 내는 만큼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현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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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은 "바꾸다 보면 재밌는 게 생겨서 그랬지만, 그러면 안 되겠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꾸준한 타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가을영웅'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보다 '팀의 한 조각'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청년 거포.
"2025 시즌의 마지막이 좋았어서 기대감이 있는 건 조금은 사실인 것 같다"며 빙긋 웃는 그는 좋은 기억을 발판 삼아 2026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나선다. 괌 캠프는 희망의 출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