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보다 인간 심판이 편해" 국대 에이스의 쓰라린 가을, WBC서 만회? "지난 굴욕 갚고 싶다" [인터뷰]

최종수정 2026-01-25 05:21

"ABS보다 인간 심판이 편해" 국대 에이스의 쓰라린 가을, WBC서 만…
인터뷰에 임한 고영표. 김영록 기자

"ABS보다 인간 심판이 편해" 국대 에이스의 쓰라린 가을, WBC서 만…
KBO 수비상 투수 부문을 수상한 고영표.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매년 이맘때는 설렌다. 올해는 특히 더 기대가 크다."

KT 위즈 고영표가 새 시즌을 앞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고영표의 겨울은 짧았다. 지난 9일 사이판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대표팀(WBC) 1차 캠프를 다녀왔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이젠 출국이 익숙해진 느낌이다. 몇년만에 비시즌이 길게 느껴졌다. 덕분에 한층 더 신중하게 몸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6년만의 가을무대 좌절이 에이스의 가슴에는 어지간히 속상했던 모양이다.

정규시즌에 앞서 WBC에 대해 "만약 대표팀에 내 자리가 있다면, 저번 대회를 꼭 설욕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 WBC 호주전 4⅓이닝 2실점, 프리미어12 대만전 2이닝 6실점 등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쓴맛을 본 그다. 그래도 프리미어12에선 호주를 상대로 3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다.


"ABS보다 인간 심판이 편해" 국대 에이스의 쓰라린 가을, WBC서 만…
KT 고영표. 스포츠조선DB
고영표는 자동볼판정시스템(ABS)가 첫 도입된 2024년 10승 실패(6승8패) 평균자책점 4,95로 부진했다. 'ABS는 강속구에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승8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부활, '고퀄스'의 면모까지 되찾았다.

고영표는 "솔직히 어렵긴 하다. 나름대로 준비를 잘해서 극복한 것 같고, 올해는 3년차니까 더 견고하게 준비할 것"이라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국제대회는 ABS가 없다.

"내겐 스스로를 점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이 형 얘기대로 심판 성향을 파악해서 경기에 빨리 활용하는게 관건이다. 개인적으론 ABS보다 인간 심판을 상대하는게 더 편한 것 같다."

KT는 이번 겨울 김현수(3년 50억) 최원준(4년 48억) 한승택(4년 10억) 등 3명의 FA를 영입했고, 외국인 3명을 모두 교체하는 한편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까지 더하며 전력보강에 열을 올렸다. 강백호가 빠진 빈 자리는 크지만, 전력은 한층 더 빈틈없이 갖췄다.


고영표는 "우리 팀 없는 가을야구를 매경기 다 보진 못했지만, 난 야구선수다. 관심있게 지켜봤다"면서 "쓰라린 가을이었다.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김)현수 형과 (장)성우 형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변화된 KT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올해 목표는 당연히 5강, 한발 더 나아가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ABS보다 인간 심판이 편해" 국대 에이스의 쓰라린 가을, WBC서 만…
KT 고영표. 스포츠조선DB
특히 캠프 출발 직전 장성우와 재계약이 이뤄진데 대해 "솔직히 설마 싶기도 했는데, 막 결렬됐다는 기사도 나오고…정말 다행이고 축하한다. 성우 형이 KT를 사랑하는 만큼, 이제 우리가 보여줄 차례"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팬들께 업데이트된 KT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선발진은 리그 최강이라고 자부한다. 나도 안심할 수 없다. 캠프는 경쟁하는 무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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