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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한 번도 애를 태우지 않고 계약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메이저리그 최고의 호타준족으로 꼽히는 선수가 원클럽맨을 선언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3루수 호세 라미레즈가 구단과의 계약을 4년 연장했다.
트레이드 거부권도 갖고 있고, 각종 수상에 대한 보너스도 마련됐다. 또한 올스타전에 출전할 경우 전용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원정경기 때 특별 호텔 숙박권도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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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를 오르내리던 그는 2016년 첫 풀시즌을 보내며 타율 0.312, 11홈런, 76타점, 22도루, OPS 0.825를 마크했다. 그해 AL MVP 투표에서 득표까지 한 라미레즈는 2017년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히고 3루수 부문 실버슬러거도 차지한다. 152경기에서 타율 0.318, 29홈런, 83타점, 17도루, OPS 0.957의 성적.
2019년 시즌 후반기 오른손 유구골 골절상을 입어 한 달간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걸 제외하면 2016년부터 매년 규정타석을 넘겼다. 메이저리그 13년 동안 IL 등재는 그 한 번 밖에 없었다.
2020년에는 17홈런, 46타점, OPS 0.993으로 MVP 투표 2위까지 올랐고, 2021년 이후로는 매년 올스타전에 나갔다. MVP 투표에서도 늘 상위권 단골이 됐다. 2024년에는 40-40에 버금가는 39홈런-41도루를 했다. 지난해에는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593타수 168안타), 30홈런, 85타점, 103득점, 44도루, OPS 0.863을 마크했다. 33세인 지금도 전성기다.
통산 타율 0.279, 285홈런, 287도루, 666볼넷, 802삼진 등 파워, 정확성, 스피드를 고루 갖춘 MVP형 타자가 클리블랜드에서 뼈를 묻기로 한 것이다.
평균연봉(AAV) 3000만달러 이상을 타자들이 수두룩한데 라미레즈는 한 번도 욕심내지 않았다. 이번이 세 번째 연장 장기계약이다. 첫 장기계약은 2017년 3월에 맺은 5년 2600만달러이고, 2022년 4월에 7년 1억4100만달러에 또 계약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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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선수이기는 하나 최고는 아니라는 소리다. 최근 5년간 bWAR을 비교하면 라미레즈에 딱 한 번(2024년) 앞섰을 뿐이다. 물론 4살이 어리다는 게 강점이기는 하나, 라미레즈의 두 배가 넘는 연봉을 받을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저스가 이를 신경쓸 이유는 없지만 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