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내 몸이 얘기하더라. 아직 은퇴는 아니라고."
드라마같은 친정 복귀. 히어로즈에서 '신고선수 신화'를 쓰고 MVP, 사상 첫 200안타 등 역사에 남을 활약을 펼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부상 등으로 내리막 길을 걸었고, 트레이드와 일생일대의 기회인 FA를 '4수'까지 하며 쉽지 않은 야구 인생을 걸었다.
-오랜만에 키움 유니폼을 입었는데.
다른 표현 할 것 없이,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3개월간 공백이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운동하면서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그래도 구단 관계자들과 연락은 했다. 계약에 대해 특별한 얘기를 한 건 아니었다. '운동 열심히 하고 있을까?' 이정도 농담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구단에서 기회를 주셨다.
|
나는 항상 준비돼 있었다. 마지막 기회다. 그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했다고 들었다. 현역 연장 의지의 이유가 특별히 있을까.
몸이 나한테 얘기를 해주더라. 충분하다고. 성적으로 증명해야 하지만, 아직은 경쟁할 수 있을만큼 건겅하다고. 아직은 (은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작년 시즌을 돌아보면.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쉬운 시즌이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것도 다 변명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내가 부족했다.
-만약 끝까지 오퍼가 없었다면.
갈 곳이 없으면 (한참동안 생각한 후) 끝까지 최선을 다해봤을 것 같다. 아쉽겠지만, 안되는 걸 되게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
나는 그냥 히어로즈에 가고 싶은 생각이 더 강했다.(웃음)
-2023년 KIA 이적 때도 키움이 제안을 했는데.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 때 다른 팀을 갔는데도, 다시 제안을 주신 것에 대해서는 평생 진심으로 마음에 담을 감사한 일이다.
-설종진 감독이 3루 전향 얘기를 했다.
감독님 뵐 때 팀 구성이라든지 여러 얘기를 해주셨다. 선수로서 팀에 당연히 빈 자리가 있으면, 그 자리를 준비하라면 해야 한다. 처음 해보는 자리다. 물론 어려울 거다. 그만큼 연습하고 숙달 되게끔 하는게 내가 해야할 부분이다. 훈련도 많이 해야할 거고. 잘 이겨내볼 생각이다.
|
이제 신인의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잘하는 선수가 나가는 게 당연하다. 그 선수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거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준비를 잘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
-지금 몸상태는.
예전처럼 일찍부터 소속팀에서 준비한 정도의 100% 상태는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상태다. 올해는 캠프에서 훈련량을 더 가져갈 거고, 그런 걸 염두에 둬 기초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기술 훈련은 팀 결정되고 합류해서 연습량을 늘리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빨리 경기할 수 있는 몸을 최대한 만들어야 겠다.
-고척돔에서 뛰는 서건창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선수라면 당연히 욕심 있고, 준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증명해야 하고. 최대한 빨리 가고 싶다.
고양=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