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호주 시드니 스프링 캠프에는 전운이 감돈다. 김원형 신임 감독이 부임한 후, 여러 포지션에 '무한 경쟁'을 예고했기 때문. 4~5선발과 2루수, 좌익수는 현재 주인이 없다.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선수들간에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코치들도 그런 선수들을 위해 아낌 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올시즌을 앞두고 손시헌 QC코치와 이진영 타격코치가 합류한 건 두산에 큰 힘이다. 손 코치는 수비, 이 코치는 타격에 있어 '장인' 수준 전문가들이다.
그래서 '맞춤형 육성' 얘기가 나온다. 일괄적인 통합 훈련이 아닌, 선수별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훈련이다. 이를 위해 코칭스태프오 전력분석 파트가 매일같이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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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의 예를 들면, 이진영 코치는 2루 주전 후보 오명진의 양팔을 고무 밴드로 감아버렸다. 그리고 스윙을 시켰다. 이 코치는 "스윙의 빈 공간이 크다고 느껴졌다. 팔을 모은 채 스윙을 하면 임팩트 순간 힘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 앞으로도 선수의 장단점에 따라 훈련법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마무리캠프를 합류하지 못했던 이진영 코치는 선수 개개인 파악에 모든 시간을 쏟는 중이다.
손 코치는 불규칙 볼'로 젊은 내야수들에게 펑고 훈련 실시했다. 모든 면이 울퉁불퉁한 공으로 모든 바운드가 불규칙하게 튀어서 집중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손 코치는 "실전에서 '편하게 잡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약간의 불규칙 바운드에도 실수가 나온다. 계속 의심하고, 긴장을 불어넣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내야수 안재석은 "불규칙 볼을 잡으려면 풋워크를 엄청 해야한다. '발을 계속 움직여라'는 말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느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