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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해 6월24일 수원 KT-LG전.
2년 전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한 변형 주루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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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내 2025시즌 부터 이 같은 플레이를 '비매너 플레이'로 보고 사실상 '금지'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주자의 두 발이 모두 베이스를 지나치게 되면 베이스 점유를 포기했다는 의사로 간주하고 아웃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규칙이 수정됐다. 2루 베이스커버에 들어온 수비수와 충돌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수비수를 소극적으로 만들고 실책을 유발하는 꼼수 행위로 해석이 가능하다. '페어플레이'에 위배된다는 해석.
하지만 KBO리그는 지난해까지 이 같은 금지 규정이 없었다.
배정대는 어차피 2루에서 포스아웃 될 상황을 슬라이딩보다 빠른 전력질주로 통과해보기로 했다. 만에 하나 공보다 발이 먼저 지나갈 경우, 포스아웃 상황 해제로 3루주자 득점을 노릴 수 있으니 밑져야 본전이었던 셈이었다.
논란의 여지를 남겼던 창조적 플레이.
시즌 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도 개선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처럼 이 같은 주루를 금지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2026년 1차 실행위원회를 통해 비디오 판독 규정을 개정했다.
KBO는 '2루와 3루에서 슬라이딩 대신 전력으로 통과하는 '전략적 오버런'을 제한하기 위한 비디오 판독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며 '이러한 플레이는 주루의 본질을 훼손하는 플레이로, 포스플레이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통해 아웃 판정이 세이프로 번복되더라도, 주자가 해당 베이스를 점유하거나 다음 베이스로 진루하려는 정당한 시도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주루 포기에 의한 아웃으로 판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페어플레이 준수'를 위해 금지한 미국식 제도를 차용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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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가 해당 베이스를 점유하거나 다음 베이스로 진루하려는 정당한 시도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이란 단서에 부합하는 경우만 아웃이다. 예를 들어 주자가 2루베이스를 직선으로 통과해 외야쪽으로 달리거나, 수비수와 충돌하는 수비를 방해하는 경우가 '자동 아웃'에 해당된다.
배정대 처럼 2루 베이스를 통과해 스리피트 라인을 벗어나지 않은 채 다음 베이스인 3루를 향해 뛰는 경우는 자동 아웃이 되지 않는다. '다음 베이스로 진루하려는 정당한 시도를 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2루베이스를 지나 외야로 직진해 달리는 경우 자동아웃이 된다"며 "3루로 주로를 틀어 정상 주루하는 것까지 자동아웃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3루로 향한 배정대 같은 경우가 또 발생할 경우 LG 내야진 처럼 끝까지 런다운을 통해 2-3루 간에서 주자를 잡아내는 플레이를 끝까지 해야 한다. KT처럼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고, VR결과 포스아웃이 세이프로 번복될 경우 수비팀은 큰 문제가 생긴다. 원심과 '전략적 오버런' 자동아웃만 믿다가 3루주자의 득점 허용과 1,3루 위기를 동시에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로 바뀐 룰인 만큼 선수들과 현장의 정확한 룰 숙지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