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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미오시마(일본)=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가족들과 약혼자가 먼저 '한국에 다시 한번 가는 게 어떻겠냐'고 할 정도였다."
올러는 4일 일본 아마미오시마 아마미카와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KIA와 2년 연속 동행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올러는 "시즌을 마치면 사실 유니폼이 많이 남는다. 동료들과 직원들에게 나눠 주고도 유니폼이 많이 남아서 가족들에게도 줬다.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도 시즌이 끝나면 내 유니폼을 가족들에게 줘서 같이 입고 사진을 찍었는데, 다들 엄청 좋아했다. 이번에도 사촌과 조카, 그리고 또 곧 태어날 조카도 있는데 그들의 유니폼까지 챙겨서 같이 선물한 것"이라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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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러는 "메이저리그에서 야구할 때도 즐겁긴 했지만,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한국에서 야구할 때보다는 훨씬 큰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KBO리그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게 아니다. 외국인 선수로서 책임감이 크기에 그런 부담감은 존재한다. 외국인 선수인데도 팬들이나 동료들이 굉장히 나를 따뜻하게 잘 대해줬고, 언어 장벽 때문에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도 먼저 다가와 줬다. 그래서 좋은 이미지가 생겼다. 원정을 다니며 여러 도시를 경험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한식이나 한국 문화도 굉장히 좋았다. 다시 한국에 가서 한우, 삼겹살, 오리탕 등 한국 음식을 먹을 순간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늘 오리탕을 언급하지만, 1위는 아니라고.
올러는 "한우가 내 최애 음식이고, 오리탕은 2번째다. 오리탕은 미국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기도 하고, 오리고기나 같이 먹는 소스, 국물도 마음에 든다.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는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으니까"라며 웃었다.
2년차인 만큼 올러는 선수단에 더 녹아들어 있었다. 올러는 이번 캠프에 수염을 길게 길러서 왔는데, 어린 선수들이 신기해하면서 쓰다듬는 게 루틴 아닌 루틴이 됐다.
올러는 "수염이 빨리 자라는 편인데, 이번에 예쁘게 자라더라. 지난 시즌 끝나고 수염을 계속 길렀는데, 일본 오기 전에 약혼녀에게 물으니 마음에 든다고 해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시즌까지도 계속 기르려 한다. 캠프 오니까 선수들이 신기하다면서 계속 만져도 되냐고 하더라. 최지민이 제일 많이 만지고, 전상현은 확 움켜쥔다(웃음). 다들 굉장히 호기심을 갖고 다가와서 만지고 간다"고 했다.
올해는 부상 없이 풀타임을 치르기 위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시범경기까지는 구속을 145㎞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목표.
올러는 "미국에서 던진 것을 포함해 불펜 피칭을 4번 정도 했다. 오늘(4일)은 가볍게 15구 정도만 던지고, 강도는 조금 더 높게 던지려고 했다. 변화구에 집중했는데 제구가 충분히 잘된 것 같아 만족한다. 전체적으로 어깨 상태도 좋다"며 올 시즌도 10승 투수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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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미오시마(일본)=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