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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작년에 좋은 성적을 냈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 프로 선수라면 항상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하지 않을까."
더욱 빛나는 건 김경문 한화 감독이 칭찬할 정도의 '클러치 능력'이다. 고비 때마다 중요한 한방을 터뜨리는 존재감을 뽐냈다.
격렬한 스텝업 시즌을 보낸 결과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어깨 통증으로 문동주가 빠졌지만, 한화는 베테랑 류현진을 비롯해 정우주 최재훈 노시환 문현빈까지 무려 5명의 태극마크를 배출했다.
문현빈은 달라진 존재감으로 맞이한 새 시즌 스프링캠프에 대해 "긴장되고 설렌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출전한다는 점에서 WBC는 야구선수에겐 가장 큰 국제대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뜨거운 의욕도 뽐냈다. 대표팀에선 '박해민 껌딱지'의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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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수비하면 박해민 선배님 아닌가. 같이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계속 이것저것 여쭤봤다. 완벽하게 그 노하우를 흡수하지 못하더라도 아는 것만으로도 반은 갈 것 같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보니까 문현빈 다리 놀림이 많이 달라졌다. 작년보다 훨씬 가벼워졌다"는 찬사를 보냈다. 역시 박해민을 비롯한 대표팀 선배들을 비롯해 모교(북일고)에서 비시즌 훈련을 하는 동안 많은 조언을 들은게 도움이 됐다는 설명.
작년보다는 수비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는 속내도 전했다. 공격 면에서도 김경문 감독이 부여한 자신감과 파이팅은 큰 도움이 됐다.
"지난 시즌 직전에 구단에서 타격폼 수정을 권했다. 그걸 믿고 간 덕분에 작년의 기록 상승이 이뤄졌다. 전에는 (유니폼 뒷면의)문현빈 3글자가 다 보일 정도로 서있었다면, 지금은 51번의 5까지만 보이게 몸을 마운드 쪽으로 열어두고 친다. 그러다보니 인코스 대처도 잘 되고, 직구에도 강점이 생긴 느낌이다. 전에는 나도 모르게 세게 치려고만 하다보니 생각하지 못했던 포인트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플레이오프 1차전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꼽았다.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임에도 클러치 순간에 강한 이유는 뭘까.
"안타 하나보다 타점이 더 중요하다. 최대한 팀배팅을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불필요한 힘이 빠진 것 같다. 가을야구 첫 타점이고, 경기를 뒤집은 순간이다보니 정말 짜릿했다. 플레이오프나 한국시리즈에서 홈런도 쳤지만, 처음 느껴보는 그 함성, 열기는 한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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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는 언제나 경쟁이고, 난 아직 1년 반짝 잘한 선수에 불과하다. 내 자리를 빼앗기지 않도록 열심히 부딪히겠다. 그래도 내 장점은 타격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