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WBC 출전을 앞두고 있던 한화 포수 최재훈이 손가락 골절상으로 낙마가 불가피해졌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명단 발표 직후 한-일 양국이 '부상 악재'에 술렁이고 있다.
일본은 투수 다이라 가이마(세이부 라이온스)가 쓰러졌다. 세이부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종아리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회복에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나,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내달 초 열릴 WBC 본선 1라운드 승선은 힘들다는 분위기다.
류지현호도 변수가 발생했다.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이 손가락 골절상을 했다. 최소 한 달 이상의 재활을 요하는 상황에서 대체 선수 발탁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과 일본 모두 대체 선수 발탁을 준비하는 상황.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은 최종명단에 합류한 박동원(LG 트윈스) 외에 나머지 팀에서 대체 포수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사이판 소집 훈련 당시 포수는 박동원, 최재훈만 부름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전력 강화위원회를 통해 추렸던 포수 중 한 명이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최종 명단에 승선했던 다이라 가이마가 부상하자 대체 선수 발탁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 역시 다이라의 대체 투수 발탁이 유력하다. 일본 현지에서는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한국전 7이닝 77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좌완 스미다 지히로(세이부 라이온스)와 지난해 46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던 우완 마쓰야마 신야(주니치 드래곤즈)를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대다수 국제대회가 최종명단 발표 후 부상 대체 등을 이유로 예비 명단을 함께 발표한다. 본선 첫 경기 하루 전까지 대체 발탁이 가능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일단 대회가 시작되면 부상 선수를 그대로 안고 대회를 치러야 한다. 일종의 핸디캡인 셈이다.
하지만 WBC는 대체 선수 발탁이 유연한 편. WBC 규정에 따르면 최종명단 발표 후에도 진단서 및 의사 소견서를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하고 교체 승인을 받으면 대체 선수 발탁이 가능하다. 대회 기간 중에도 부상자가 발생했을 시 같은 절차를 거쳐 대체 선수를 발탁할 수 있다.
WBC는 각 참가 팀에게 출전 선수 보험을 의무화 하고 있다. 시즌 개막 전 열리는 대회 특성을 고려해 대회 기간 중 선수 부상으로 소속팀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 메이저리그가 중심이 된 가운데, 출전국 엔트리 절반 가량이 메이저리거로 채워지는 특성도 고려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