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보더' 유승은(18·성복고)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유승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을 치른다.
유승은은 9일 펼쳐진 예선에서 합산 166.50점으로 29명 중 4위를 기록, 상위 12명에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잡았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참가한 유승은은 최초의 결선 진출까지 이뤄냈다. 평창 대회에선 남자부 이민식이 출전했으나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2022년 베이징 대회때는 출전한 한국 선수가 없었다.
빅에어는 30m 넘는 슬로프에서 활강해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다. 특히 플립(공중제비)을 수행하는 도중 보드를 움켜쥐면 난도가 높아지고, 이는 고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깔끔한 착지나 여유로운 트릭 수행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29명의 예선 참가자가 1, 2, 3차 시도를 한 뒤 가장 높은 점수의 두 시도를 합산한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12명 결선 진출자를 가렸다. 이때 가장 높은 점수 2개는 반드시 점프가 서로 다른 방향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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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은은 예선 1차 시기에서 17번째로 출전해, 백사이드 더블콕 1080도(세 바퀴 회전) 기술을 큰 실수 없이 펼쳐 80.75점을 받았다. 6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선 프런트사이드 더블콕 1080도 기술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77.75점을 받았다. 전체 선수 성적에 비춰봤을 때 이 점수만 해도 결선 진출은 가능한 상황.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나선 유승은은 3차 시기에서 1차 시기 기술의 난도를 높였다. 회전 수를 반 바퀴 더해 백사이드 더블콕 1260도를 구사했다. 착지 후 양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고득점을 확신한 유승은은 88.75점을 획득했다. 이날 예선에서 세번째로 높은 기록이었다. 점프 높이 5.5m, 점프 24m, 도약 시간 2초 등 기록했다.
유승은은 1차 시기와 3차 시기의 점프 방향이 같아, 2, 3차 시기를 합산해 총점 166.50점을 획득했다. 유승은은 2018년 평창 대회,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빅에어 2연패를 달성한 오스트리아의 안나 가서(9위·159.50점)를 비롯해 아시아 정상급의 실력을 자랑하는 후카다 마리(5위·165.75점), 이와부치 레이라(7위·164.00점), 스즈키 모모(8위·160.50점) 등을 모두 제치고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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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1위는 2022년 베이징 대회 은메달리스트 조이 새도스키시넛(뉴질랜드·172.25점)가 차지했고, 2위는 베이징 대회 동메달리스트 무라세 고고모(일본·171.25점), 3위는 미아 브룩스(영국·167.00점)가 올랐다. 3위와의 격차가 0.50점차에 불과한만큼,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유승은은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 주니어 스노보드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빅에어 준우승을 차지한 기대주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콜로라도주 스팀보트 스프링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2위에 올라 한국 빅에어 처음으로 월드컵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년 사이 발목 복사뼈 골절, 팔꿈치 탈골, 손목 골절 등의 부상을 연달아 당하면서도 쓰러지지 않았던 유승은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유승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다. 백사이드 트리플콕 1440도(뒷방향으로 점프해 공중에서 몸을 축으로 3번 뒤집고, 4바퀴 회전하는 최고 난도 기술)다. 전 세계 여자 선수를 통틀어 이 기술을 구사하는 선수는 5명 정도다. 유승은은 스스로도 이 기술을 성공시킨 순간을 스노보드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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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은은 지난해 12월 미국 콜로라도주 스팀보트 스프링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한국 스노보드 빅에어 역사상 첫 은메달을 거머쥘 당시 금메달을 딴 오니쓰카 미야비(일본)와의 격차는 불과 0.75점이었다. 만약 이 기술까지 완벽히 성공시킨다 금메달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