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오프시즌도 바쁘게 보낸 뉴욕 메츠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플로리다 스프링트레이닝을 시작하게 됐다.
두 가지 현안이 떠올랐다. 우선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수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수년 동안 괴롭혀온 오른손 유구골(hamate bone) 부위에 스트레이스 반응(stress reaction) 진단을 받아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사장은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스프링트레이닝을 개막한 11일(한국시각) 현지 매체들에 "수술을 하게 되면 재활에 6주가 걸린다는데, 시즌 개막을 맞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지난 수년 동안 통증을 안고 출전했는데, 최근 캠프 훈련 도중 통증이 악화돼 우리한테 얘기를 했다. 어제 검진을 받았고, 전문의한테 다시 진단을 받아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린도어는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려던 계획이 보험 가입 승인을 받지 못해 좌절된 바 있다. 역시 부상을 우려한 보험사와 대회 주최측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스턴스 사장은 린도어의 WBC 출전 불허 조치는 유구골 부상과는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10년 3억4100만달러(4967억원)에 계약하고 4시즌을 소화한 린도어는 2021년 8월 이후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이 없다. 최근 4년 연속 152경기 이상 출전했다. 다만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오른쪽 팔꿈치 감염 조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프란시스코 린도어. AP연합뉴스
스턴스 사장에 따르면 린도어가 시범경기에 결장할 경우 비달 브루한, 로니 마우리시오, 크리스티안 아로요, 잭슨 클러프 등이 유격수 후보다. 그러나 이번 겨울 데려온 보 비슌을 기용할 수도 있다. 3년 1억2600만달러에 메츠로 이적한 비슌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봤던 유격수에서 3루수로 포지션 변경을 계획 중이다.
또 다른 뉴스는 후안 소토의 포지션 이동이다. 소토가 올해부터 좌익수를 맡는다.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소토는 메이저리그 전체 외야수를 통틀어 수비 실력이 꼴찌 수준이다. 지난해 OAA(평균이상아웃)가 -13으로 평가 대상 외야수 113명 113위였다. 뉴욕 양키스 시절인 2024년에도 -4로 126명 중 98위로 하위권.
이번 포지션 변경은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 차출된 소토가 WBC에서 좌익수를 맡는다는 소식을 들은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소토는 멘도사 감독을 만나 "내가 던지기를 바라신다면 마운드에도 오를 것"이라며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소토는 지난해 우익수로 157경기에 선발출전했고, 2024년에는 우익수 145경기, 좌익수 6경기를 나섰다. 앞서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좌익수로만 154경기를 선발로 출전했다. 통산 선발출전 경기는 우익수 603경기, 좌익수 458경기다.
후안 소토는 15년 7억6500만달러에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AP연합뉴스
스턴스 사장은 "좌익수는 그가 편하게 생각하는 곳이다. 예전에도 봤던 포지션으로 이에 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우리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걸쳐 휼륭한 외야수들이 많다. 그들에게 우익수를 맡기는 것도 나쁜 생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메츠는 우익수 후보로 타이론 테일러와 팀내 최고 유망주인 카슨 벤지, 그리고 최근 영입한 MJ 멜렌데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인 15년 7억6500만달러(1조1143억원)에 메츠와 FA 계약을 한 소토는 지난해 160경기에서 타율 0.263(577타수 152안타), 43홈런, 105타점, 120득점, 127볼넷, 38도루, OPS 0.921을 마크하며 제 몫을 했다. 그러나 메츠는 후반기 연패를 거듭하는 바람에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