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홈런 커리어하이→충격적 부진...강승호는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인생 공부를 했습니다" [시드니 현장]

기사입력 2026-02-15 11:07


18홈런 커리어하이→충격적 부진...강승호는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
사진=김용 기자

[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너무 힘들었다. 3루 수비는..."

두산 베어스 강승호에게 2025 시즌은 아픔이었다. 2024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 18홈런 81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이제 두산 2루는 강승호 차지라고 해도 무방해보였다.

하지만 큰 변수가 있었다. 이승엽 전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강승호의 포지션을 3루로 변경했다. 허경민(KT)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워줄 적임자가 없었다. 2루에 뛸 자원들은 많으니, 강승호가 3루를 지켜주면 모든게 '탁' 풀릴 상황이었다. 강승호 역시 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흔쾌히 OK 사인을 냈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실전에 들어가니, 3루 수비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수비부터 꼬였고, 그게 방망이까지 이어졌다. 115경기 타율 2할3푼6리 8홈런 37타점. 모든 게 꼬여버렸다. 강승호의 부진 속 두산도 9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많은 게 변했다. 김원형 신임 감독이 부임했다. 또 강승호는 다시 2루로 돌아간다. FA 유격수 박찬호가 왔고, 두산은 3루수로 안재석을 점찍었다. 2루가 포화상태다. 강승호는 오명진, 이유찬, 박계범, 박준순 등과 2루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강승호는 이번 스프링 캠프 주안점에 대해 "작년에 공격에서 많이 부족했다. 물론 수비더 신경을 써야하겠지만 말이다. 작년에 왜 안좋았을까 생각하며,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18홈런 커리어하이→충격적 부진...강승호는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
스포츠조선DB
포지션 변화가 시즌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었냐고 묻자 잠시 생각에 잠긴 강승호는 "나도 정확히 뭐가 원인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만, 그 영향이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3루 수비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영향이 없지 않았다 정도로 말씀드리면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강승호는 3루 수비에 대해 "막상 해보니 타구를 보는 방향도 다르고, 많이 어색했다"고 설명했다.

강승호는 누가 이길지 모르는 2루 경쟁에 대해 "경쟁보다 내 할 것만 집중해서 열심히 하면 기회는 올 거라 생각한다. 결국 2024년이 기준점이다. 그보다 더 잘하면 좋겠.지만, 그 정도만 해도 잘했다고 생각하고 그 때 성적을 최소 기준점으로 잡겠다"고 말했다. 2024 시즌 타격 성적의 강승호라면 어떤 감독도 그를 주전으로 쓰지 않을리 없다. 결국 자기와의 싸움인 것.

강승호는 지난 시즌 아픔이 자신의 야구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냐는 마지막 질문에 "야구를 하며 작년처럼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작년 경험을 통해 야구적으로나, 야구 외적으로 모두 많이 배운 시즌이었다. 마치 인생 공부를 하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라고 하며 "올해 목표는 홈런 몇 개 치겠다, 타율 얼마나 하겠다 이런 게 아니다. 나는 늘 전경기 출전이 목표였다. 이 목표를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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