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나승엽-고승민 올해 없는 선수 치는 게 냉정한 선택일까...장타력은 어찌할꼬

기사입력 2026-02-15 18:07


롯데, 나승엽-고승민 올해 없는 선수 치는 게 냉정한 선택일까...장타력…
롯데 나승엽.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승엽, 고승민은 없는 자원으로 쳐야하는 건가.

롯데 자이언츠가 대만 전지훈련지 불법 도박 사건으로 인해 쑥대밭이 됐다.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4명의 선수는 현지 사설 게임장에서 불법 도박을 한 게 알려져 즉시 귀국 조치 당했다.

롯데는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도박이 불법인 나라에서, 그것도 새벽에 훈련을 간 선수들이 해서는 안될 선택을 했다. KBO의 징계, 자체 징계 등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안그래도 KBO 허구연 총재가 이번 전지훈련 기간 파친코, 카지노 출입을 하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었다. 그곳은 합법이어도 잘못된 행동이라 질타받는데, 불법이라니 예상 외의 강한 징계가 나올 수도 있다.

여기에 경찰 조사까지 진행될 수 있다. 한국, 대만 양국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 선수들은 당장 시즌 준비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된다. 그 수사가 어떤 방식으로, 언제까지 진행될지도 모르는 법이다.


롯데, 나승엽-고승민 올해 없는 선수 치는 게 냉정한 선택일까...장타력…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2회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롯데 고승민.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3/
골치가 아픈 건 나승엽, 고승민은 주전급이라는 점이다. 나승엽은 지난해 부진했지만, 언제든 잠재력이 터질 수 있다. 올해는 김태형 감독이 수비를 3루로 바꿀 복안까지 세웠었다. 하지만 올스톱이다. 고승민 역시 이변이 없다면 주전 2루수였다. 상위 타선에서 가장 믿을만한 자원 중 한 명이었다.

구단과 김 감독 모두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다. 수십경기 출전 정지그 될 상황이라면, 아예 이들이 없다고 가정하고 남은 일본 미야자키 캠프부터 준비를 하는 게 맞다. '썩어도 준치'라고 징계를 어떻게든 최소화하고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티는 방법을 쓸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여론이 극도로 좋지 않다.

안그래도 롯데는 장타력이 떨어지는 팀이다. 외국인 선수 레이예스도 컨택트형 타자다. 베테랑 전준우가 4번을 치는 현실이다. 한동희가 돌아와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지만, 1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 와중에 그나마 담장을 넘길 힘이 있는 나승엽, 고승민 두 사람이 당분간 빠질 확률이 높아졌다. 아예 소총부대로 팀 컬러를 바꾸는 작업을 일찍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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