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충격적인 대만 현지 불법 도박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건이 터지고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들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KBO와 롯데 자이언츠 구단 모두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4명의 선수는 대만 타이난 전지훈련지에서 새벽 시간 사설 게임장을 찾은 게 발각됐다. 문제는 대만은 도박이 불법인 나라고, 프로야구 선수가 새벽 시간 불법 도박의 현장에 있었다는 것이다. 합법 시설이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이미 선수들이 불법 행위를 자백했다.
롯데는 즉시 해당 선수들을 귀국시켰다. 이미 한국에 들어와있다. 어렵게 살린 리그 인기를 한 번에 추락시킬 수 있는 충격적 사건이다. 징계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롯데 나승엽. 스포츠조선DB
하지만 조용하다. 먼저 KBO. 도박 관련 사안은 1개월 이상의 참가활동정지 또는 30경기 이상 출장정지,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부과할 수 있다. KBO는 이번 스프링 캠프 기간 전 특별하게 현지 도박, 폭력, 음주 문제에 대한 엄중 경고를 했었다. 그런데 이를 비웃듯 위반했으니, 아마 더 센 징계를 내리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야구 축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롯데의 선제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아무 얘기가 없다. 경찰 수사 얘기도 있는데, 이를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건 현 상황에서 맞지 않는 판단으로 보인다.
사진출처=해당업장에서 게재했던 홍보용 사진. X캡처 스크린샷
롯데도 마찬가지다. 야구계에서는 롯데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거라 하지만, 당장 전력에 누수를 발생시키는 주전급인 나승엽, 고승민과 나머지 선수들을 다르게 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2군 캠프에서부터 불법 도박을 한 정황이 있는 김동혁을 주범자로 점찍어 더 큰 징계를 내리고, 나승엽과 고승민은 출전 정지 자체 징계 등으로 끝내는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들리고 있다. 하지만 이는 더 큰 화를 일으킬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동안 KBO리그 구단들은 야구 잘하면 솜방망이 처벌, 못하면 초강력 처벌이라는 굴레에 갖혀 많은 잘못된 선택들을 해왔다.
KBO는 상급 기관 KBO의 징계 규정이 있으니, 구단들의 이중 징계는 안 된다고 해왔다. 하지만 이는 무조건 따라야 하는 규정이 아니라 권고 수준이다. 롯데가 먼저 나서도 문제될 게 없는 상황이다. 이정도 논란을 일으킨 사안이라면, KBO의 결정을 기다릴 게 아니라 구단이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게 맞다. 하지만 롯데는 조용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