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독이 됐어요" 1년 전 '제구'로 캠프 평정한 신인…'20억 FA' 떠난 한화 좌완 판 흔드나

기사입력 2026-02-18 13:24


"오히려 독이 됐어요" 1년 전 '제구'로 캠프 평정한 신인…'20억 F…
한화 이글스 권민규.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오히려 독이 됐어요" 1년 전 '제구'로 캠프 평정한 신인…'20억 F…
한화 이글스 권민규.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매를 먼저 맞았다고 해야 하나."

권민규(20·한화 이글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더 많은 기대를 받았던 '깜짝 스타'였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2순위)로 입단한 그는 마무리캠프부터 날카로운 제구로 주목받았다. 1라운드 정우주가 150㎞ 중반의 강속구로 기대를 모았다면 권민규는 제구 하나로 코칭스태프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당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아프지만 않으면 내년에도 1군에서 얼굴을 볼 수 있는 선수가 아닐까 싶다. 욕심없이 시간이 남아있으니 고등학교 던진 게 자기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많이 던졌을 거다. 몸을 더 만들어서 훈련할 때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 역시 "최근 아마추어 졸업생 선수 중 최고인 거 같다. 보통 신인 선수가 오면 가장 걱정하는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지인데 (권)민규는 스트라이크존에 공 하나 넣고 빼고가 된다"고 제구력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 등판해 2⅔이닝 동안 무실점을 했던 그는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1군에서 5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 5실점으로 다소 흔들렸고,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도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 이름을 올린 그는 다시 한 번 기대를 품게 했다. 10일 청백전에서 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13일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경기에서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15일 다시 멜버른전에 등판한 그는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했다. 날카로운 제구를 바탕으로 스트라이크존에 공격적으로 승부를 하면서 빠르게 타자를 돌려세웠다.


"오히려 독이 됐어요" 1년 전 '제구'로 캠프 평정한 신인…'20억 F…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권민규가 역투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4/
캠프를 앞두고 지난 시즌에 대해 "작년에는 페이스를 빨리 올렸던 거 같은데 올해는 천천히 하려고 한다"라며 "작년에 초반부터 잘 된 게 오히려 독이 됐다. 작년에는 갓 졸업해서 모든 게 다 신기했다. 빨리 끌어올리고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다보니 시즌 들어가니 오히려 지쳤던 거 같다. 지금은 3월말을 목표로 하고 몸을 만들고 잘하겠다. 매를 먼저 맞은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권민규는 이어 "제구도 그렇고 구속까지 한 번에 확 줄었다. 몸이 아직 빈약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퓨처스에서 확실히 몸을 만들었다. 올해는 잘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1군 등판은 많지 않았지만,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시기가 됐다. 그는 "정우람 코치께서 커브를 던져보라고 하셔서 많이 던져봤는데 내 걸로 만들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좌완 김범수가 FA 자격을 얻은 뒤 KIA 타이거즈와 3년 20억원에 계약하고 팀을 떠났다. 황준서 조동욱 등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가 있지만, 권민규 역시 캠프의 모습만 이어지면 1군에서 활용도가 높다.

권민규는 "선배님들이 떠나서 슬프지만, 나에게는 기회이기도 하다. 내 자리를 잡기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오히려 독이 됐어요" 1년 전 '제구'로 캠프 평정한 신인…'20억 F…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권민규가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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