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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빈틈을 안 주는 게 내 목표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오선우를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1루수로 고정했다. 주전 1루수로 한번 키워보겠다는 메시지였다. 오선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마무리캠프까지 쉬지 않고 1루 수비 훈련에 매진했다.
오선우는 "주전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3년 정도는 꾸준히 뛰어야 한다. 그래도 먼저 기회가 온다면, 지난해처럼 똑같이 할 생각이다. 갈수록 기회를 잡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빈틈을 주지 않는 게 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KIA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핵심 타자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와 박찬호(두산 베어스)가 동시에 FA 이적하는 바람에 타격이 컸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의 몫이 더 중요해졌는데, 오선우가 올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느냐에 따라 팀 타선의 화력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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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우는 "나 혼자는 (두 타자의 공백을) 못 채운다. 스프링캠프에 온 선수들 모두가 다 하나가 되면 그래도 그 정도의 힘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야구는 어차피 빈자리가 생겨도 돌아가기 마련이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캠프에 온 선수들 다 야망 있고 욕심이 있다. 우리에게는 기회다. 그래서 다들 하려고 하는 분위기고, 전보다 더 열심히 하고, 악이 차 있는 모습을 많이 본 것 같다"고 했다.
오선우는 이어 "올해 목표는 90타점이다. 90타점을 하면 타율이 나와야 하고, 안타나 홈런 수도 충분히 많이 나올 것 같아서 그렇게 목표를 잡았다. 90타점을 해내면 통계적으로 삼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타점을 올리면 올릴수록 득점권에서 잘했다는 이야기니까"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성공이 올해 당연히 또 반복되리라 방심하지 않는다.
오선우는 "지난 시즌이 당연히 자극제가 된다. 이런 성적을 처음 받아봤고, 올해가 당연하다고 생각 절대 안 한다. 내가 나이 20대 중반이었으면 한번쯤은 '그래도 아직 어리니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시절은 이미 겪었다. 준비 잘하고 있으니 작년보다 잘할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틈을 주지 않으려고 진짜 노력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 7년 내내 도전자의 마음가짐이었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다.
오선우는 "내 목표는 늘 빈틈이 나면 파고드는 것이었다. 이제는 반대 상황인데, 이런 상황이 처음이다. 원래 2등이 1등을 보고 쫓아가듯이 도전하는 게 더 편하다.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인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잘해 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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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