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50안타, 60볼넷이 목표입니다."
왜 대단한 기록이냐. KBO리그 역사상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토종 선수가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건 양석환이 4번째였다. 그 이전엔 심정수, 김동주(이상 은퇴) 김재환(SSG) 만이 그 고지를 정복했다. 두산 오른손 타자로는 김동주 이후 24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외국인 선수를 합쳐도 타이론 우즈밖에 없다. 같이 잠실을 홈으로 쓰는 LG 트윈스 선수 중에는 30홈런-100타점 타자가 전무하다. 30홈런은 이병규, 로베르토 라모스가 때린 적이 있는데 100타점까지 가지 못했었다. 알고 보면 정말 대단한 기록임이 맞다.
|
그래서인지 양석환은 지난 시즌을 돌이키며 "지우고 싶은 한 해"라고 했다. 이어 2024년 기록과 2023년 기록중 어떤 걸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어떤 의도인지를 알고 "2023년"이라고 답했다.
야구를 하며 겪어보지 못했던 아픔을 맛본 양석환은 호주 1차 스프링 캠프에서 이를 갈았다. 그리고 그게 성과로 나왔다. 마지막 자체 청백전 2경기에서 1차전 결승 투런포, 2차전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스윙에 자신감이 넘쳤고, 밸런스가 확실히 잡힌 모습. 야구를 대하는 모습도 즐거워 보였다.
|
양석환은 "홈런, 장타가 나온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계획을 세웠던대로 차근차근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무리 청백전이지만, 홈런을 신경쓰지 않겠다는 말 자체가 달라진 양석환을 보여주는 대목.
양석환은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수치로는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고 하면서도 "150안타, 60볼넷이 수치적으로 꼭 달성했으면 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여기서도 홈런은 없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양질의 타격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양석환은 "150안타를 치면 홈런 개수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본다. 또 홈런만큼 출루도 중요하다. 내 한 시즌 최다 볼넷이 49개더라. 그래서 그걸 넘어 60개의 목표를 세워봤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