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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제 누가 4년 계약 하겠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10년 이상 계약이 흔하지만 한국 KBO리그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일단 전례가 없었다. 특히 큰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그 선수가 부진하기라도 하다면 계약을 추진한 사장, 단장들이 위험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구단주들이 투자에 대한 직접적인 결정을 내리지만, KBO리그는 모기업에 보고를 하고 투자금을 받아오는 형식이기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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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계약 기간이 늘어나면 연 평균 금액은 내려간다는 전제하였다. 보통 기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연 평균 금액은 떨어지는 게 시장의 논리다. 하지만 이번 노시환 계약은 의외다. 11년인데 받을 돈 다 받았다고 봐도 된다. 연 평균으로 따지면 28억원이다. 4년 기준 112억원이다. 노시환 입장에서는 4년 150억원 받을 수 있는 능력이기에 4년 계약 3번 기준, 할인가를 적용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30대 초중반 이후를 생각하면 한화가 매우 후하게 노시환을 평가했음이 이 금액 계산에서 드러난다.
스타는 계속 나오고, 이 선수들이 또 FA와 비FA 다년 계약을 맺을 것이다. 롤모델이 생겼다. 노시환이다. 기간과 금액 모두를 다잡은 계약 사례가 나왔다. 거의 은퇴를 할 때까지 계약에 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엄청난 메리트다. 이제 젊은 대어급 선수라면 당연히 노시환 사례를 기준으로 잡을 게 뻔하다. 당장 올시즌 후 FA 계약을 맺는 원태인(삼성)이 대표적이다. 10년에 금액은 더 높게 볼 게 뻔하다. 선발 투수이기 때문이다.
김도영(KIA) 김주원(NC) 문동주(한화) 등 향후 판도를 바꿀 젊은 스타들도 설렐 수밖에 없다. 시작이 어렵지, 한 번 시작이 되면 이제 비슷한 사례들은 또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선수는 잡아야 하고, 적정한 선에서의 계약을 추진해야 하는 구단들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파질 수밖에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