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는 26일(한국시각) C.C. 사바시아가 현역 시절 달았던 5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바시아의 영구 결번식은 오는 9월 27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릴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거행된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2009년 입단한 사바시아는 2019년까지 11시즌을 양키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251승, 평균자책점 3.74, 탈삼진 3093개 등의 기록을 썼다. 21세기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투수 중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사바시아는 지난해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처음 후보에 올라 86.8%를 득표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사바시아는 양키스의 발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양키스가 내 등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지적한 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고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1903년 창단한 양키스는 그동안 22개의 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숫자. 다른 스포츠를 통틀어도 양키스만큼 많은 영구 결번을 지정한 팀은 쉽게 찾기 어렵다.
면면도 화려하다. 전 구단 영구 결번인 재키 로빈슨(42번)을 비롯해 데릭 지터(2번), 베이브 루스(3번), 루 게릭(4번), 조 디마지오(5번), 조 토레(6번), 미키 맨틀(7번), 요기 베라, 빌 디키(이상 8번), 호르헤 포사다(20번), 버니 윌리엄스(51번) 등 수많은 스타들의 등번호가 양키스타디움 외곽의 기념 공원에 걸려 있다.
연합뉴스
영구 결번이 워낙 많다 보니 현재 양키스는 한 자릿수 등번호를 가질 수 없는 팀이 됐다. 팬들 사이에선 새로운 결번이 발표될 때마다 '현역 선수들은 대체 어떤 번호를 달아야 하느냐'는 불만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한편,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영구 결번을 가진 팀은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이상 4개)다. 한화는 장종훈(35번), 송진우(21번), 정민철(23번), 김태균(52번), 삼성은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 오승환(21번)의 등번호가 영구 결번으로 지정돼 있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선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오 사다하루(1번), 나가시마 시게오(3번), 구로사와 도시오(4번), 사와무라 에이지(14번), 가와카미 데쓰하루(16번), 가네다 마사이치(34번) 등 가장 많은 6개의 영구 결번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