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판에 벌써 159.2㎞, 3042억 토론토 뉴에이스, 'FA 대박 계보' 류현진→가우스먼보다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2026-03-02 01:00


첫 판에 벌써 159.2㎞, 3042억 토론토 뉴에이스, 'FA 대박 계…
토론토 블루제이스 딜런 시즈가 1일(한국시각) TD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등판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X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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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020년 4년 8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늘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면서도 2%가 부족해 주저앉았던 파이어볼러가 시범경기 첫 등판서 생애 최고의 스피드를 뽐내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딜런 시즈가 1일(한국시각)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동안 1이닝 1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시즈는 33개의 공을 던졌고, 18개를 구사한 직구 스피드는 최고 98.9마일(159.2㎞), 평균 97.4마일을 나타냈다. 커리어하이 시즌인 2022년 직구 평균 스피드가 96.8마일이었고, 지난해에는 96.9마일이었으니 사실상 생애 최고의 스피드를 이날 뽑아냈다고 보면 된다. 스프링트레이닝서 이제 첫 경기를 던졌을 뿐이다. 앞으로 스피드가 얼마나 더 오를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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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 시즈가 시범경기 첫 등판서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X 계정
특히 시즈는 1회초 지난해 NL 홈런왕 카일 슈와버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몸쪽 낮은 코스로 97.4마일 싱커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볼로 선언됐다가 ABS 챌린지를 통해 스트라이크로 바뀌어 삼진 처리됐다.

이어 필라델피아의 간판 타자인 브라이스 하퍼를 97.5마일 직구를 가운데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뿌려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의 위력이 실전 첫 경기부터 발휘된 것이다.

MLB.com은 '딜런 시즌의 그 오른팔 어디엔가 사이영상이 걸려 있다. 우리는 이미 그같은 피칭을 본 적이 있다. 2022년 저스틴 벌랜더의 압도적인 시즌이 시즈의 AL 사이영상 수상을 막았을 뿐'이라며 '32경기에 선발등판해 그해 가장 높은 탈삼진 비율을 올린다면 사이영상을 받을 만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즈는 2022년 32경기에서 184이닝을 던져 14승8패, 평균자책점 2.20, 227탈삼진을 마크, A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28게임에 나가 175이닝을 투구해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를 찍은 저스틴 벌랜더가 만장일치로 AL 사이영상을 받았으니, 시즈로서는 억울할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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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가우스먼은 5년 1억11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힘차게 준비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시즈는 경기 후 "누구든 첫 등판서는 안정적이고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한다. 오늘은 정규시즌 경기만큼 중요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시즌의 가장 큰 강점은 딜리버리다. 투구폼이 일정하다는 게 큰 무기"라며 "시즈가 호투한 경기, 잘 던진 시즌을 보면 매우 일관되고 꾸준하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즈는 이날 딜리버리 완성도에 대해 "80%이고, 올시즌 매우 낙관적"이라고 했다.

시즈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FA가 돼 토론토와 7년 2억1000만달러(3042억원)에 계약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20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시즈는 2021년 32경기에 등판해 13승7패, 평균자책점 3.91, 226탈삼진을 올리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이어 2022년 커리어하이를 찍은 뒤 2023년 33경기, 177이닝, 7승9패, 평균자책점 4.58로 주줌했으나,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돼 33경기, 189⅓이닝, 14승11패, 평균자책점 3.47, 224탈삼진으로 부활하며 NL 사이영상 투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32경기에서 168이닝을 던져 8승12패, 평균자책점 4.55, 215탈삼진으로 기복을 보이긴 했으나, 톱클래스 선발투수임을 입증했다.

시즈는 토론토가 마크 샤피로 사장-로스 앳킨스 단장 체제에서 거액의 FA 계약을 맺고 영입한 3번째 에이스다. 그 시작이 2020년 류현진(4년 8000만달러)이었고, 2022년 케빈 가우스먼(5년 1억1100만달러)에 이어 이번 시즈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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