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과 오릭스 버팔로스의 경기, 1회말 2실점을 내주며 아쉬워하는 기쿠치의 모습.오사카(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2/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과 오릭스 버팔로스의 경기, 일본 선발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역투하고 있다. 오사카(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2/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으로 뽑힌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는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와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던져 6안타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46개.
기쿠치는 오는 7일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WBC C조 조별리그에 일본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2011년 처음으로 NPB 1군에 모습을 보인 그는 2018년까지 통산 158경기에 나와 73승46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선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199경기 48승58패 평균자책점 4.46의 성적을 남겼다.
전성기는 아니지만, 지난해에도 메이저리그에서 7승(11패)을 하는 등 좋은 기량을 갖추고 있다. 한국전에 나선다면 쉽게 공략할 수 있는 투수는 아니다. 그러나 한국전 등판을 앞둔 최종 점검 무대에서 과제를 남겼다.
이날 기쿠치는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무기타니 유스케에게 안타를 맞은 기쿠치는 후속 니시카와 료마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오타 료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1사 1,3루 위기에서 스기모토 유타로와 모리 도모야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했다. 이후 땅볼 타구를 얻어냈지만, 수비가 흔들리면서 세 번째 실점까지 나왔다.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과 오릭스 버팔로스의 경기, 1회말 2실점을 내주며 아쉬워하는 기쿠치의 모습.오사카(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2/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1사 후 안타를 맞은 그는 이후 수비 실책이 나왔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고, 3회말에는 삼진 한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도 등판하는 그는 선두타자 니시노 마사히로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는 등 점검을 모두 마쳤다.
일본 '스포츠닛폰' 등과의 인터뷰에서 기쿠치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승부를 할 수 있었던 게 좋았다. 1회에는 슬라이더를 너무 많이 던져 연타를 허용하거나 코스대로 빠져나가는 안타가 있었다. 2회부터는 볼배합을 바꿔 적응할 수 있었다. 공 자체의 위력은 좋았던 만큼, 남은 기간 볼 배합 등을 조금 더 고민해 나간다면 괜찮을 거 같다"고 했다.
WBC 1라운드에서는 1경기 당 65구의 투구수 제한이 있다. 기쿠치는 3이닝 50구 정도를 하려고 했지만, 1이닝을 추가로 소화했다. 그는 "오릭스 타선이 이른 카운트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래서 3회가 끝난 시점에 한 이닝 더 던지고 싶다고 요청해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쿠치에게는 첫 국가대표 출전. 기쿠치는 "아직은 연습 경기이자 이벤트 경기다. 특별한 감정은 앞으로 생기겠지만, 일단 일본 팬이 많은 곳에서 던지는 게 7~8년 만이라 즐거웠다. 과제도 명확하게 드러났고, 수정까지 마쳤다는 점에서 본선을 앞두고 좋은 경기,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과 오릭스 버팔로스의 경기, 일본 선발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역투하고 있다. 오사카(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