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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구단이 몇차례나 만류했는데도 은퇴 의사를 꺾지 않았던 유망주 투수. 그 투수가 157km의 강속구를 뿌리며 멕시코리그 선수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런 선수가 돌연 은퇴를 선언한다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1군 등판 기록은 지난해 2경기가 전부. 2군에서 긴 시간을 보내고 있다보니 그가 은퇴를 생각한 것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구단과 관계자들 모두 아쉬워했다. KIA 구단은 지난해 9월 홍원빈의 은퇴 사실을 인정하면서 "은퇴가 맞다. 워낙 성실한 선수가 구단에서도 몇번을 만류했는데, 선수도 그렇고 선수 부모님도 재활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은퇴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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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1월 공개한 영상에서는 현지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고 157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놀라운 소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일(한국시각) 멕시코리그 테콜로테스 도스 라레도스는 홍원빈의 입단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KBO리그 출신인 홍원빈이 멕시코 구단 입단을 선택한 것이다.
KBO리그 임의 해지 신분인 홍원빈은 협정이 체결돼있는 미국, 일본, 대만 프로 리그에서는 뛸 수 없다. 만약 선수 복귀를 하기 위해서는 1년 후 일단 KIA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제도 악용을 막기 위한 장치다. 그러나 멕시코리그는 KBO리그와 협정이 체결돼있지 않기 때문에 계약에 제약은 없다. KIA 구단이 홍원빈에 대한 보류권을 주장할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다소 황당한 상황이다. 구단이 몇번이나 만류했음에도 '은퇴를 하겠다'며 팀을 떠난 선수가 투구 훈련에 열중하고, 멕시코리그에 입단까지 한 것은 결국 해외 이적에 더 큰 뜻을 둔 것 아니냐는 시선을 줄 수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