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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시범경기와는 차원이 다른 집중력과 긴장감이 필요한 무대다.
그는 이날 3이닝 동안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내줬지만, 11타자를 맞아 삼진 5개를 잡아내는 등 1실점으로 호투했다. 미국은 9일 현재 멕시코, 이탈리아와 나란히 2승을 거둬 B조 공동 선두다. 남은 멕시코전(10일) 또는 이탈리아전(11일)에서 1승을 보태면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다.
스쿠벌은 영국전을 마친 뒤 소속팀인 AJ 힌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감독,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가족과 차례로 통화를 하며 이 문제를 상의했다고 한다. 결정은 본인이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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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힌치 감독은 "그와 짧게 통화를 하면서 현재 느끼는 감정과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들을 수 있었다"며 "감정이 좀 가라앉으면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다. 간밤에 잠을 푹 잤을 것이니 오늘 아침에 일어나 좋은 하루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힌치 감독 입장에서는 스쿠벌이 하루라도 빨리 캠프로 돌아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WBC에서 더 던지고 싶어하는 선수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얘기다. 스쿠벌은 하루가 지난 이날도 휴스턴에서 미국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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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규시즌 개막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한 경기를 더 던질 수 있느냐가 고민의 핵심이다.
스쿠벌은 오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상태다. 이번 주 디트로이트 캠프에 합류해 오는 13일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나선 뒤 이후 투구수를 늘리며 개막전에 맞춘다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조별 라운드를 통과할 경우 14일 8강전, 또는 16일 준결승, 또는 18일 결승에 스쿠벌이 등판할 수 있다.
USA투데이는 이에 대해 '스쿠벌이 일단 타이거스 캠프로 복귀해 13일 양키스전에 등판한 뒤 컨디션을 보고 WBC 결승 등판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니까 디트로이트 캠프로 돌아갔다가 WBC 결승에 맞춰 다시 미국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시범경기와 WBC 경기의 차이가 있다면 '스트레스 수준'이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던지는 시범경기와 패하면 탈락인 국제대회는 신체적, 정신적 부담이 엄연히 다르다. 힌치 감독은 이 부분을 걱정하는 것이다. 전력 피칭을 하는 까닭으로 부상 위험이 따르고 오버페이스를 할 수도 있다.
힌치 감독은 "모든 것이 어떻게 끝날지 모르지만, 그의 인터뷰와 감정을 들었기 때문에 그도 사람이라는 걸 알기에 모든 것이 그에게는 중요하다는 것도 안다"며 "그는 모든 것을 성취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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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MLB.com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동료들은 스쿠벌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1루수 스펜서 토켈슨은 "그는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게 뭔지 그것을 할 것이다. 그게 전부"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