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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국제대회의 무게가 절친했던 팀 동료 사이를 갈라놓았다. 소속팀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롤리는 올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포수 60홈런을 쏘아올리며 시즌 MVP 투표 2위에 오른 거포다. 아로자레나는 쿠바 출신 망명 메이저리거다. 2024년부터 트레이드로 시애틀에 몸담은 아로자레나는 올해 27홈런 76타점 3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0을 기록하며 생애 2번째 올스타에 선정됐다. 두 사람의 활약을 앞세운 시애틀은 지난해 24년만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달성했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은 실패했다.
이날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만난 두 사람은 뜻밖의 갈등을 연출했다. 좌익수로 선발출전한 아로자레나는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포수인 롤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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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치 못한 폭언이었다. 앞서 두 사람의 절친한 관계를 잘 아는 시애틀 팬들은 SNS를 통해 '별일 아닌데 확대해석하지 마라'는 최초 반응을 보이던 상황, 하지만 아로자레나의 폭언이 공개되자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영어 뿐 아니라 쿠바와 스페인어권 팬들도 '이건 심각한 욕설'이라며 기함했다.
소식을 접한 롤리는 진화에 나섰다. 롤리는 11일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AP뉴스, 시애틀710 등 미국 매체들과 만나 "랜디와 나는 형제, 가족 같은 사이다. 시애틀에서 다시 만나면 우리 사이에 갈등은 없을 거다. 지금은 국제대회에서 경쟁하고 있을 뿐"이라며 전화를 통해 아로자레나와의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 내게 최우선 순위는 미국 대표팀과 국가대표 동료들이고, 그들을 위한 책임감으로 가득 차 있다. 내 감정은 지금 플레이오프 무대를 뛰는 것처럼 격아돼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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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 또한 "각자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끼리의 경쟁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아로자레나는 뛰어난 선수지만, 그만큼 격정적인 행동으로도 유명하다. 2023시즌 완더 프랑코와 경기중 더그아웃에서 격한 언쟁을 펼쳐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