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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작년에 1년 잘했다고 강팀이라고 하지 않을테니…."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자 오랜 시간 유지해왔던 타격폼을 바꿨다. 토탭을 없애는 등 이전보다 간결해진 동작이었다. 채은성은 "1,2,3이 있다면 1을 없앤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남모를 부상도 있었다. 시즌 막바지 왼쪽 네 번째 발가락에 통증이 있었다. 일상 생활도 힘든 고통이었지만, 참고 한국시리즈까지 완주했다. 결국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개인적으로도 준비는 잘 되고 있다. 채은성은 "준비 잘했다. 발도 괜찮다"라며 "스프링캠프 끝나고 한국으로 왔는데 조금 추워서 움직이기가 불편한 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잘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랜 시간 이어오던 타격폼 고민을 지난해 끝낸 만큼, 올해는 한층 더 단단해진 채로 나설 예정이다. 채은성은 "간결하게 해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은 했지만, 크게 시도를 못했던 게 크게 고꾸라지는 시즌이 있었으면 뭔가 했을텐데 고민만 했었다. 그전의 모습으로 해도 부진을 이겨내고 잘 되고 있어서 쉽게 버리지 못했고, 시도를 할 수 없었다"라며 "작년에 중간에 바꾼 것도 엄청난 모험이었는데 이질감이 없었다. 간결하고 더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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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화는 4년 총액 10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FA로 강백호를 영입했다. 타율 3할-20홈런이 가능한 강타자. 외야수, 1루수, 포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해왔던 강백호에게 김경문 한화 감독은 1루수로 집중하도록 했다. 일단 수비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주전 1루수로 나섰던 채은성에게는 또 한 명의 경쟁자가 생긴 셈. 김경문 한화 감독이 "채은성이 아프지 않으면 계속 그 자리를 지켜야하는 게 먼저다. 주장이 나가 있는 게 보기 좋다. 은성이가 지명타자보다 수비하면서 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컨디션이 조금 안 좋다 그랬을 때 강백호가 1루를 보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채은성에게는 부진할 경우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상대가 또 한 명 생기게 됐다.
그러나 채은성은 "경쟁보다는 일단 든든한 타자 한 명이 들어온 거다. 누가 나가는 지는 감독님의 선택이다. 선수들은 나가서 어떻게 할 지만 생각하면 되는 거 같다. 나가서 팀을 위해 더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면 되니 경쟁은 사실 생각하지 않는다"고 팀을 먼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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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은 "4강을 꾸준하게 가는 팀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가을야구를 몇 년 만에 했는데 처음 경험한 선수도 많은데 벌써부터 우승을 노린다는 말을 아직 맞지 않은 거 같다"라며 "꾸준하게 강팀으로 가는게 중요하다. 그런 팀이 돼야 우승을 말할 수 있고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나 모든 사람들이 작년 1년 잘했다고 강팀이라고 하지 않는다. 매년 4강권에 있고, 안정적으로 4강권에 있는 팀을 우리는 강팀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채은성은 이어 "이제 긴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 시즌을 치르다보면 많은 일이 있다. 작년 초반에 우리 팀이 하위권에서 시작하고 연패도 길어졌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우리가 가장 마지막까지 야구를 했다"라며 "일단 초반 분위기가 중요할 거 같다. 초반에 혹시라도 떨어지더라도 마음 다잡고 어떻게 가느냐가 더 중요한 거 같다"라며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인 거 같다. 우리가 가을야구에 가냐 못가냐에 따라서 우리가 좋은 팀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시작점 같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시즌 완주를 들었다. 채은성은 "이제 나이가 들고 있다.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할 거 같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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