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BO 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의 주인공 손아섭(38·한화)의 상황이 안타깝다. 2군에서 손발이 묶인 채 통산 최다안타 1위 기록을 추월 당하게 생겼다.
팀 중복자원 문제로 퓨처스리그에 내려가 있는 사이 삼성으로 팀을 옮긴 '타격장인' 최형우(43)가 변함 없는 활약으로 통산 안타 1위 추월을 가시권 안에 뒀다.
대구 NC와의 주말 3연전에 주춤했던 최형우는 3연전 마지막 경기였던 12일 6회말 좌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시리즈 첫 안타를 신고했다. 통산 2599번째 안타였다.
최형우는 14일부터 시작되는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3연전에서 안타 1개만 추가하면 손아섭에 이어 통산 두번째 2600안타 금자탑을 쌓게 된다.
최형우는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개 꼴인 13안타를 기록중이다. 통산 안타 1위 손아섭과의 격차는 단 19개. 20안타를 보태면 KBO 통산 최다안타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손아섭의 안타행진은 2618개에서 멈춰서 있다.
강백호 페라자 등 팀 내 포지션 중복 문제로 퓨처스리그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
개막 엔트이에 포함되며 일말의 희망 속에 2026시즌을 맞은 손아섭은 개막 단 2경기 만에 말소됐다. 1경기(교체 출전)에서 1타석 무안타를 기록한 것이 올 시즌 기록의 전부.
3월 30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퓨처스리그에서도 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지난 4월 10일 고양 히어로즈전 이후 3경기 연속 결장하며 실전 감각 유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KBO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라는 위대한 기록이 팀 사정상 발목이 잡혀 있는 셈. 한화가 아니라면 손아섭을 1군에서 쓰고 싶은 팀들은 분명히 있다.
손아섭의 1군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현재의 타격 페이스라면 이르면 이달 안에 KBO 통산 안타 1위 주인공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산 최다안타를 넘보는 선수는 최형우 만이 아니다.
KT 위즈로 이적한 김현수(38) 역시 올시즌 17안타를 추가하며 통산 2549안타로 뒤를 쫓고 있다.
손아섭의 공백이 길어질수록 최다 안타 1위를 둘러싼 베테랑 3인방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 손아섭과 김현수는 1988년생으로 최형우(1983년생) 보다 다섯살 어리다.
손아섭이 꾸준한 출전 기회만 확보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최다안타 타이틀을 지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손아섭이 잠시 멈춘 사이 무섭게 격차를 좁히고 있는 동갑내기 김현수와, 나이가 아무리 먹어도 변함 없는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가 언제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갈 지가 변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KBO 통산 최다안타 순위
1위 손아섭(한화) 2618안타(현재 2군 체류 중)
2위 최형우(삼성) 2599안타
3위 김현수(KT) 2549안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