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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격 논란' KIA 유격수 결국 김도영, 왜 망설이나…"조마조마하고, 만감 교차합니다"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KIA 김도영이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KIA 김도영이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0/

[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조마조마하고, 안 좋으면 어쩌나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2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아시아쿼터 유격수 제리드 데일의 수비 불안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데일은 실책 7개를 기록, 리그 불명예 1위에 올라 있다. 데일의 실책은 최근 4경기에서 4개가 집중적으로 나와 부진이 더 부각됐다.

이 감독은 지난해 12월 데일을 영입할 때부터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을 언급했다.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뛰던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로 FA 이적한 상황. 당장 유격수 공백을 채워야 하는데, 김도영을 올해부터 바로 주전으로 기용하기는 무리였다. 지난해 3차례나 햄스트링을 다쳐 정규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치기도 했고, 지난 3월 2026년 WBC 대표로도 발탁돼 스프링캠프 기간 팀을 이탈해야 했다. 유격수 전환을 완벽히 준비하기에는 여러모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 박찬호와 김도영 사이에 징검다리로 데일을 선택했다.

데일은 영입 당시 타격보다는 수비 안정감에 더 높은 점수를 받았던 선수다. 시즌을 시작하고 보니 정반대의 흐름으로 가고 있다. 20경기 타율 3할3리(76타수 23안타), 1홈런, 6타점, 13득점, OPS 0.760을 기록하고 있고, 22일 경기에서는 팀의 선취점을 뽑는 KBO 데뷔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수비는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크다. 데일 역시 호주 국가대표로 WBC에 출전했다가 합류한 여파인지 조금 일찍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당장 김도영을 유격수로 전환할 생각은 없다고 확실히 못을 박고 있다. 팀이 급하다고 김도영을 일찍부터 무리시켰다가 지난해처럼 부상이 생겨 아예 쓸 수 없게 되는 게 더 두렵기 때문.

이 감독은 "(김)도영이가 어제(21일 KT전)도 1루에서 홈까지 2번을 뛰어서 들어왔다. 신경 쓰이는 게 많다. 조마조마하다. 도영이가 (홈으로) 들어오긴 들어와야 하는데, 안 좋으면 어쩌나 그런 마음도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또 따로 있으니까. 만감이 교차한다"고 토로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1회말 2사 1,3루 LG 구본혁 기습 번트 타구를 KIA 김도영이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1/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1회말 2사 1,3루 LG 구본혁 기습 번트 타구를 KIA 김도영이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1/
2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KBO 데뷔 첫 홈런을 치고 활짝 웃는 KIA 타이거즈 제리드 데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2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KBO 데뷔 첫 홈런을 치고 활짝 웃는 KIA 타이거즈 제리드 데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 감독은 이어 "(김도영이 유격수) 연습을 확실히 하고 처음부터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한 시즌이 아니다. WBC에 다녀오기도 해서 아무래도 WBC 출전 선수 중에 부상이거나 초반에 어려워하는 선수들이 현재 많다. 그런 게 신경 쓰인다. 아직까지는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결국 나중에는 도영이가 미래를 위해서, 팀을 위해서라도 유격수로 가야 한다고는 생각하고 있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빨리 몸을 만들어 대회를 치렀기에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도영은 늘 햄스트링 관련 질문을 받으면 "전혀 이상 없다. 괜찮다"고 일관된 답변을 하지만, 의식적으로 뛸 때는 조심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동작으로 근육이 놀라지 않도록 항상 신경을 쓰고 있다. 익숙한 3루에서도 관리하며 신경 쓸 게 많은데, 유격수로 시즌 중에 전환하는 부담까지 주고 싶지 않은 게 감독의 마음이다.

이 감독은 "유격수로 가서 백업을 다니고 그러면 아무래도 다리 피로도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당장은 데일이 안정감을 찾도록 돕는 게 우선이다. 데일을 2루수, 3루수, 1루수까지 포지션을 필요에 따라 바꿔주면서 좋은 타격감을 살려주려고 한다.

이 감독은 "유격수가 조금 부담스러운 자리기도 하다. (김)선빈이가 다리가 조금 안 좋아서 데일을 2루수를 보게 할 수도 있고, 3루수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여러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딱 한 가지 대안을 갖고 움직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우리 생각보다 공격력은 정확하게 맞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공격은 지금 수비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안 되면 1루수라도 보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영 유격수 전환 프로젝트는 계속 조금씩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도영이를 유격수 연습을 시키면서 언제 뛸 수 있을지 한번 체크해 보려고 한다. 시즌 초반은 최대한 도영이에게 무리를 안 주는 방향으로 가겠다. 지금은 (정)현창이가 수비를 잘해서 유격수로 내고, 팀이 데리고 있는 선수들을 다 활용해서 가 보겠다"고 했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김도영이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8/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김도영이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8/

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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