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덕수고 엄준상의 선택은 메이저리그였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덕수고등학교 유격수 엄준상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유니폼을 입었다'고 전했다.
엄준상은 현지시간 16일 오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금 150만 달러에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엄준상은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경기가 열리는 체이스필드를 방문해 토리 러벨로 감독과 만남을 가진 뒤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엄준상은 올 시즌 투·타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엄준상은 올해 고교 대회에서 투수로는 5경기에 나와 12⅔이닝을 던져 1승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2리 3홈런 OPS(장타율+출루율) 1.012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구단 오퍼가 들어왔다"고 밝힌 엄준상은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끝까지 고민을 하려고 한다. 부모님과 잘 상의해서 뭐가 맞는지 생각하려고 한다. 선택을 하면 후회없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나올 경우 하현승(부산고)에 이어 전체 2순위 지명이 유력했다. 그러나 엄준상의 선택은 메이저리그 도전이었다.
엄준상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좋은 기회를 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배우겠다. 한 단계씩 성장해 빅리그 무대에 서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엄준상은 안정적인 수비와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송구를 갖춘 유격수 유망주로,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겸비해 공·수 양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리조나 구단 역시 "엄준상의 운동 능력과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통해 그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