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나름대로 목표나 책임감이 있었을 거다."
한화 이글스의 문현빈(22)은 5월까지 타율 3할6리 8홈런을 기록하며 타선의 중심을 지켜왔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입단해 구단 최초이자 KBO리그 역대 7번째 고졸 신인 세 자릿수 안타(114개)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 재능은 인정받았던 선수였다.
2년 차였던 2024년에도 103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로 무너지지 않고 넘어갔던 그는 지난해에는 141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 12홈런으로 완벽하게 한화의 '간판타자'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뽑히는 등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문현빈은 올 시즌 출발도 문제없이 좋았다. 4월19일 타율은 3할8푼2리까지 기록했다. 4월과 5월 모두 3할 타율을 유지했다.
6월로 들어가면서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6월 나온 13경기 타율 2할. 문현빈이라는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시즌 타율도 어느덧 3할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한화는 타격 사이클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모습이었다. 6월 팀 타율은 2할5푼1리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문현빈의 반등도 필요한 상황. 그러나 김경문 한화 감독은 굳은 믿음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WBC 대표팀에 다녀온 뒤 쉬는 시간도 없었다. 작년에도 좋았던 만큼 올해 나름대로 목표나 책임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은 이어 "지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3할 이라는 숫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다독였다.
일단 문현빈은 16일 창원 NC전에서 반등 조짐을 보여줬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돌아서는 등 타격감이 아직 올라온 모습은 아니었다. 5회에는 2사 만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8회초 1사 1루에서 김진호의 바깥쪽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깔끔한 2루타를 날렸다. 이후 강백호의 스리런 홈런까지 이어지면서 한화는 2-6에서 5-6까지 따라갈 수 있었다.
한화는 남은 한 점 차를 극복하지 못해 패배했다. 일단 문현빈은 마지막 타석을 기분 좋게 마치면서 다음 경기를 한결 홀가분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