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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사실들! 오타니가 이번에는 전체 1등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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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역사를 살펴보면 의외의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다.

통산 탈삼진 1위 놀란 라이언이 한 번도 사이영상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통산 5714탈삼진, 324승, 222번의 완투 등 불멸의 기록을 남긴 그는 1999년 MLB가 팬 투표를 통해 선정한 '올 센추리 팀(All-Century Team)'에 투수 최다 득표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나, 정작 최고의 투수로 군림한 시즌은 없었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시절인 1973년 326이닝을 던져 21승16패, 평균자책점 2.87, 383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게 최고 순위다. 한 시즌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운 시즌이었지만, 그해 AL 사이영상은 22승9패, 평균자책점 2.40을 올린 볼티모어 오리올스 짐 파머의 차지였다.

통산 홈런 1위(762개)의 배리 본즈가 22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도 꼽힌다. 그가 유일하게 밟은 월드시리즈 무대는 2002년. 애너하임 에이절스를 상대로 7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471, 4홈런, 6타점, 8득점, 13볼넷으로 맹활약했으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놀란 라이언이 텍사스 시절인 1991년 5월 2일(한국시각) 토로토를 상대로 생애 7번째 노히터를 달성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주목을 치켜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놀란 라이언이 텍사스 시절인 1991년 5월 2일(한국시각) 토로토를 상대로 생애 7번째 노히터를 달성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주목을 치켜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본즈 이전 755개로 통산 홈런 기록 보유자였던 행크 애런이 50홈런을 한 번도 쳐 본 적이 없는 것도 의외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4차례 리그 홈런 타이틀을 차지했을 뿐, 커리어 하이는 47개를 날린 1971년이다.

메이저리그에서만 통산 3089안타, 타율 0.311, 두 차례 타격왕을 마크한 스즈키 이치로가 출루율 1위에 오른 적이 없다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그는 '안타 기계'였지 볼넷을 고르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여기에 통산 4차례나 만장일치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양 리그를 합쳐 최다 득표를 한 적이 없다는 점도 놀랍다.

그는 투타 겸업을 본격화한 2021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에서 지명타자 부문 1위를 차지했을 뿐이다. 다만 2023년 AL에서, 작년 내셔널리그(NL)에서 각각 최다 득표 올스타가 되기는 했다.

2021년 올스타 최다 득표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였다. 2022년에는 AL 한 시즌 최다 기록을 향해 달리던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에 뒤졌으며, 2023년에는 40홈런-70도루가 유력했던 애틀랜타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 밀렸다. 다저스로 옮긴 2024년과 작년에는 2년 연속으로 저지가 양 리그 통합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한'을 풀 가능성이 높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지명타자 요단 알바레즈. AP연합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지명타자 요단 알바레즈. AP연합뉴스

MLB가 지난 16일(한국시각) 발표한 '2026년 올스타 1차 팬 투표 첫 중간집계' 현황에 따르면 지명타자 오타니는 116만5133표를 얻어 양 리그를 합쳐 최다 득표자로 올라섰다.

각 리그 최다 득표 선수는 2차 팬투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AL 최다 득표자는 101만5768표를 얻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지명타자 요단 알바레즈다.

오타니가 통합 최다 득표자가 되려면 NL 지명타자 득표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82만9표)의 격차를 더욱 벌려야 한다. 슈와버는 양 리그를 합쳐 홈런(25개) 1위다. 표심을 끌 경쟁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AL 지명타자 부문서는 알바레즈를 위협할 선수가 없다. 그가 몰표를 받아 오타니에 앞설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1일(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에 선발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1일(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에 선발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오타니는 투수로도 올스타에 뽑힐 수 있다. 지난해 6월 마운드에 복귀한 오타니는 올해 시즌 개막부터 투타 겸업을 풀가동하고 있다.

투수로는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눈부신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11경기에서 10번 퀄리티스타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 1.06을 마크했다. 규정이닝 미달이라 평균자책점 1위는 아니지만, 지난 1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6⅔이닝 4실점(3자책점)하기 전까지는 0점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올스타전 투수는 선수, 코치, 감독 투표로 정해진다. 선발투수 5명, 구원투수 3명이 이름을 올리는데, 오타니가 선발투수로 추천받을 공산이 크다고 봐야 한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시절인 2021~2023년, 3년 연속 투수로 뽑혔는데, 마운드에 오른 건 선발로 등판한 2021년 한 번 뿐이다. NL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번 올스타전에 오타니가 마운드에 오를 일은 없다고 이미 공언한 상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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