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몸값이 비싼 주요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정후의 거취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이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자이언츠가 가능성 있는 트레이드 분위기를 살펴보기 시작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직후 다른 유력 매체들이 샌프란시스코의 트레이드 방침을 앞다퉈 전하고 있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17일 '소식통에 따르면 자이언츠가 팀내 3명의 최고 연봉 야수들을 시장에 내놓고 오퍼를 기다리고 있다'며 '라파엘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이 그들이고 여기에 루이스 아라에즈와 로비 레이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선수 이름들이 나온 것인데, 올해 연봉 팀내 4위인 이정후는 거론되지 않았다.
앞서 디 애슬레틱은 '최근 자이언츠는 일부 선수들에 대한 시장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나섰으며, 트레이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자이언츠가 내보내려 할 확실한 선수는 예비 FA인 아라에즈와 레이다. 반면 몸값이 비싸면서도 활약상이 기대치를 밑도는 데버스와 아다메스를 제대로 트레이드할 지는 의문'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레이드 계획이 전혀 없는 선수는 에이스 로간 웹이고, 3루수 채프먼도 트레이드 전면 거부권을 갖고 있지만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 이정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MLB.com도 이날 '데버스, 아다메스, 채프먼 트레이드 가능성이 열렸으며, 로간 웹은 그 계획에 없다'며 '자이언츠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트레이드 대상자는 아마도 아라에즈일 것이다. 올해도 강력한 시즌을 보내는 그는 연봉(1200만달러)이 그리 높지 않고, 올해 말 FA가 되기 때문에 내줘야 할 대가도 크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 현재 29승43패로 NL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27승45패)에 불과 2게임을 앞서 있을 뿐,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NL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9게임이나 뒤져 있다. 팬그래프스는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2.6%로 제시하고 있다.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내보낼 생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두 시즌간 시행착오를 겪은 이정후는 올해 타격왕 경쟁을 할 정도로 구단이 바랐던 기대치를 채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7일 '내년부터 2029년까지 6300만달러의 고연봉을 받는 이정후는 내년 시즌 후 옵트아웃을 할 수 있고, 올해 18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가 내년 말 FA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자이언츠 구단은 다른 팀들의 제안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정후와 관련한 얘기가 오간다는 정황은 없다'며 '자이언츠는 이정후의 맹타에도 외야진 문제가 지적되고 있어 2027년 로스터에 큰 변화를 주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즉 내년에도 이정후를 주축으로 외야진을 꾸리고 싶어한다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