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이정후의 팀 동료들이 성경 구절이 적힌 모자를 경기 중 착용해 경고 조치를 받았다.
디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투수 3명이 모자에 성경 구절을 적은 채 등장하면서 메이저리그는 이와 같은 행동이 앞으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사안에 대해 추가로 성명을 발표해 모자에 적힌 내용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무국은 "향후 경기에서 해당 모자를 착용하지 말라는 구두 경고는 징계가 아니며, 메시지의 내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우리는 선수들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어떤 메시지든 모자에 적는 행위는 메이저리그 유니폼 규정에 따라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규정에는 '선수는 의류나 경기 장비에 메시지를 쓰거나, 부착하거나, 붙이거나, 자수하거나, 그 밖의 방식으로도 표시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사무국은 "우리는 과거에도 선수들에게 '엄마 생일 축하합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등 가족 구성원을 향한 메시지에도 동일한 경고를 한 바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투수 랜던 룹은 경기 시작과 함께 자신의 모자에 '창세기 9장 12~16절"을 적고 나왔다. 불펜 투수 JT 브루베이커와 라이언 워커도 모자에 성경 구절을 적었다.
룹은 성경 구절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맺으신 언약과 약속에 관한 내용이며, 그분의 신실함과 자비에 대한 이야기다"며 "그건 내가 믿는 것이고, 나는 그 믿음을 굳게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것을 믿을 자유,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표현할 자유가 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