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 거포 카일 슈와버가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다시 치고 나갔다.
슈와버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8대2 승리에 힘을 보탰다.
2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슈와버는 7-0으로 크게 앞선 4회말 2사후 주자없는 가운데 세 번째 타석에 들어가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우완투수 타일러 필립스의 96.7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발사각 23도, 타구속도 96.6마일, 비거리 352피트.
슈와버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1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6일 만이다.
이로써 슈와버는 시즌 25홈런을 마크, 공동 선두였던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즈를 제치고 양 리그 통합 홈런 단독 1위를 닷새 만에 탈환했다. NL에서는 공동 2위 콜로라도 로키스 헌터 굿맨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 워싱턴 내셔널스 제임스 우드(이상 20개)를 5개차로 따돌렸다. 타율은 0.249, OPS 0.942로 각각 높아졌다.
그렇지만 슈와버는 넘기 어려운 벽이 놓여 있다. 바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다.
슈와버는 현재 진행 중인 올스타 팬 투표에서 NL 지명타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와 경쟁하고 있지만, 그를 누르고 NL 지명타자 스타팅 자리를 차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 16일 발표된 1차 팬 투표 중간집계에서 슈와버는 82만9표를 얻어 116만5133표를 받은 오타니에 34만여표 차 뒤졌다. 이 차이는 더 벌어질 공산이 크다.
오타니는 지난달 중순부터 타격감을 회복해 타율과 홈런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슈와버는 타율 0.287, 5홈런, OPS 0.863에 그친 반면 오타니는 타율 0.371, 7홈런, OPS 1.183을 때려냈다. 투타 겸업 슈퍼스타의 전국적인 지명도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한편,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 오토 로페즈는 이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쳐 타율 0.338을 마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0.331)와의 격차가 7리(0.007)로 좁혀졌다.
이정후는 이날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번 우익수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를 쳐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면서 서스펜디드가 선언돼 공식 기록에 산입되지는 않았다. 이 경기는 18일 오전 3시 경기가 재개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