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이번에는 투구에만 신경쓰기로 했다.
오타니는 18일 오전 4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시즌 12번째 선발등판에 나선다.
최근 4연속 선발등판 경기서 타격을 병행했던 오타니는 이날 라인업에서 제외된다. 스태미나 안배를 위해서다. 전날 야간경기에 이어 이날 낮경기서 투타 겸업을 하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게다가 최근 무릎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지난 1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의 맹타를 휘두른 뒤 7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당시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가 왼쪽 무릎 염좌 증세로 7회 타석에서 교체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음 날 MRI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 차원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결장했다.
이후 오타니는 타석에서 들쭉날쭉했다.
14일 화이트삭스전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날리며 3게임 연속 대포 행진을 이어갔지만, 15~16일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어 이날 탬파베이전에서는 시즌 15호 홈런을 터뜨리며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7회말 우완 드류 라스무센의 초구 92마일 커터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탬파베이전을 앞두고 "(무릎)통증은 완전히 소멸됐다. 내일 정상적으로 등판한다. 오늘 캐치볼을 하는 걸 봤다. 내일이면 마운드에서 적나라하게 자신의 일을 할 것"이라며 "공을 던지는 걸 보니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내일 등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자로는 휴식을 취한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잠을 좋아한다. 내일 경기시간이 이상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정해진 스케줄은 어쩔 수 없다"면서 "그는 오늘 밤 쉬면서 내일 경기에 대비해 할 일을 할 것이다. 잠재적 위험 신호가 있는 선수라면 몸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 선발등판시키지 않는다. 그는 승부사"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 11일 6⅔이닝 동안 올해 한 경기 최다인 6안타를 내주고 최다인 4실점과 3자책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7회말 1볼넷과 2안타를 내주며 한계를 드러냈다. 시즌 시작부터 0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이 1.06으로 치솟으면서 NL 사이영상 경쟁서 뒤처지는 형국이 됐다.
NL 사이영상 경쟁 양상은 최근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의 독주 체제로 변했다. 그는 지난 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9이닝 15탈삼진 1안타 무실점의 완봉승을 따내며 평균자책점 1.34로 대폭 낮췄다. 양 리그를 합쳐 평균자책점, 탈삼진(131개), WHIP(0.74), 피안타율(0.140) 1위다.
오타니는 이날 투구에만 집중한다. 0점대 평균자책점을 회복하려면 5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아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