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많이 꿈꿨던 순간인데…."
오태양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1사 3루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이날 NC는 한화 선발 류현진의 피칭에 막혀 6회까지 2-4로 끌려갔다.
류현진이 내려간 7회말 김주원의 몸 맞는 공과 도루, 이우성의 적시타, 박민우의 안타에 이어 박건우 타석에 나온 야수 선택으로 4-4 균형을 맞췄다.
9회말 NC는 선두타자 박민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박시원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끝내기 상황을 만들었다.
5회 대수비로 들어가 타석에 선 오태양은 박상원의 초구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우익수 방면으로 날아갔다. 우익수 이진영이 잡아 빠르게 홈으로 송구했지만, 3루주자 박민우의 발이 더 빨랐다. 결국 NC는 5대4 승리와 함께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오태양의 올 시즌 첫 타점. 지난해 1타점에 이은 통산 두 번째 타점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오태양은 "퓨처스리그에서는 끝내기를 해봤는데 1군에서는 처음"이라며 "1군보다는 2군에 많이 있었는데 항상 이렇게 끝내기 치고 인터뷰를 하는 걸 많이 꿈꿔왔다. 상상을 했던 걸 운 좋게 할 수 있어서 감회가 더 새롭다"고 미소를 지었다.
타석에 들어서는 오태양에게 이호준 NC 감독은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오태양은 "위축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라고 하셨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한 게 좋은 결과가 됐다"라며 "공이 뜨긴 했는데 깊지 않은 플라이라 애매한 거 같았다. 3루 주자가 (박)민우 형이라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거 같다. 민우 형은 항상 좋은 말을 많이 해주고 잘 챙겨주신다. 민우 형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짜릿한 끝내기 승리의 주인공이 된 오태양은 "항상 5툴 플레이어를 꿈꿔왔다. (박)건우 형처럼 되는 게 목표다. 건우 형은 20홈런-20도루도 하고 중견수로 좋은 수비도 했다. 타율도 높고 장거리 타구도 만들 수 있는 타자다. 그래서 항상 롤모델로 삼고 있다"라며 "힘든 날도 많겠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퓨처스에서 성장을 이끈 이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태양은 "공필성 감독님께서 정말 잘 챙겨주셨다. 또 김남형 코치님, 윤병호 코치님, 최정민 코치님 등 퓨처스 코치님들이 정말 내가 1군에서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