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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려울 때도 있었다" 류현진 QS에 홈런 3방이 물거품 됐다…19일 만에 5할 붕괴, '터닝 포인트'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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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류현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힘들게 흑자로 돌렸던 승패 마진이 다시 한 번 5할 아래로 떨어졌다.

한화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5로 패배했다.

뼈아픈 끝내기 패배. 한화는 4-4로 맞선 9회말 박민우의 2루타에 이어 박시원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오태양의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그대로 경기를 내주게 됐다.

이날 한화는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내세웠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8승을 거두며 '다승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최고 150㎞의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을 구사하며 NC 타선을 묶었다.

강백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강백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이도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이도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타선도 출발이 좋았다. 1회초 강백호의 투런 홈런으로 기선 제압을 했고, 2회초에는 이도윤이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은 1~3회 선두타자 안타에도 무실점으로 막았고, 4회에도 2사 후 안타를 잘 넘겼다.

5회말 고비를 맞았다. 김형준과 김주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이우성의 땅볼로 첫 실점을 했다. 이어 박민우 타석에서 나온 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두 번째 실점. 점수는 2-3이 됐다. 그러나 박건우와 오태양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동점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다시 힘을 냈다. 6회초 노시환이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노시환에게도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완성한 의미있는 한 방이었다. 류현진도 6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지우며 다시 가져온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그렇게 류현진도 시즌 9승 째를 향해 순항하는 듯 했다.

노시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노시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7회부터 하나씩 꼬이기 시작했다. 최근 마무리투수를 했던 이민우가 7회에 올라왔다. 첫 타자 김형준을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김주원에게 몸 맞는 공이 나왔다. 김주원은 2루를 훔쳤고, 후속 이우성이 2루타를 치면서 3-4 한 점 차가 됐다.

한화는 조동욱을 올려 급한 불을 끄려고 했지만, 박민우의 안타가 나오면서 1,3루 위기에 몰렸고, 바뀐 투수 이상규가 박건우에게 유격수 방면으로 땅볼을 이끌었지만, 홈 승부가 야수선택이 되면서 결국 4-4 균형이 맞았다. 이후 오태양과 데이비슨이 각각 삼진과 3루 땅볼로 돌아서면서 한화는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단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8회말 이상규가 안중열에게 안타를 맞았다. 한화 벤치는 다시 움직였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기록한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주원을 1B1S에서 고의 4구로 내보낸 뒤 최정원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급한 불을 껐다.

타선이 6회 이후 터지지 않은 가운데 결국 9회말 통한의 끝내기를 당했다. NC의 짜임새에 당했다. 박민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박시원이 침착하게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이어 오태양이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리며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끝냈다.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경기를 준비하는 한화 김경문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9/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경기를 준비하는 한화 김경문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9/

이날 패배로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도 32승1무33패로 승률 5할이 무너졌다. 5월29일 대전 SSG전 승리로 5할을 맞춘 뒤 19일 만이다. 1경기 승리면 다시 5할 승률 회복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심리적 마지노선이 한 차례 무너진 것도 사실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지금보다 더 어려울 때도 있었다. 어느 순간에 또 터닝포인트가 돼 이기는 분위기가 되고, 연승도 될 수 있다"라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최고의 연패 탈출 기회에서 승리를 놓친 건 한화로서는 아쉬움 짙은 순간으로 남게 됐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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