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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에 악재' 힘겨운 꼴찌탈출 키움…그래도 버티는 이유는 '이것' [대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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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최근 코칭스태프 인력난과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 등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마운드 전체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며 '계산 서는 야구'가 가능해지고 있다.

최근 키움 마운드의 가장 큰 수확은 선발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며 경기 초반을 단단하게 지탱해 준다는 점이다. 선발이 이닝을 끌어주면서 불펜 과부하를 막고 경기 후반을 도모할 수 있는 구조가 확립됐다.

설 감독은 "우선 선발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안정감 있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라며 "5~6이닝 정도를 선발이 자기 역할대로 확실하게 책임져주니 벤치에서도 경기 중후반을 계산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배동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배동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여기에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하영민의 공백을 메울 대체 선발 카드로 배동현을 낙점하며 마운드의 연속성을 이어간다. 설 감독은 "16일 경기에서 보니 확실히 직구 스피드가 올라왔고 변화구 구사나 제구력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라며 "4일간 쉬고 21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라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박정훈.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박정훈.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박지성.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박지성.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선발이 내려간 뒤 7~8회 승부처를 지워버리는 핵심 동력은 최근 뜨거운 구위를 자랑하는 필승조다. 이들이 허리를 꽁꽁 잠그면서 키움은 경기 후반 싸움에서 확실한 승산을 잡아가고 있다.

설 감독은 "최근 박지성과 박정훈 두 선수의 페이스가 워낙 좋다"라며 "이 두 명이 7~8회를 확실하게 막아내고 원종현, 가나쿠보 유토에게 공을 넘겨주기 때문에 좋은 경기 흐름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더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7일 경기에서 박지성이 안타 2개로 패전의 멍에를 쓰긴 했지만 이날 전까지는 4경기 연속 무자책이었다.

원종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원종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유토(왼쪽)와 김건희.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유토(왼쪽)와 김건희.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특히 설 감독은 박정훈의 '멀티 이닝' 소화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불펜 전체의 과부하를 막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박정훈은 상황에 따라 1이닝만 깔끔하게 쓸 때도 있지만, 마운드 위에서 공이 괜찮다고 판단되면 투구수를 고려해 2이닝까지 멀티로 맡기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박정훈이 2이닝을 책임져주며 멀티 소화를 해주면, 뒤에 대기하는 베테랑 원종현이나 마무리 가나쿠보 유토가 한 차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불펜을 훨씬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핵심 카드다."

시즌 중반 여러 악재가 겹쳤을 때만 해도 키움 히어로즈의 마운드는 붕괴 위기에 직면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안정세를 찾으면서 '꼴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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