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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욕을 먹더라도…" LG에서 인생이 달라졌다! 800경기 헌신좌를 향한 염갈량의 결연한 다짐 "반드시 보답해야죠" [광주포커스]

입력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LG 김진성이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7/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LG 김진성이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7/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LG 김진성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7/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LG 김진성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7/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가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김진성에겐 반드시 보답할 거다."

36세의 나이로 방출됐을 때, 김진성(41)의 프로야구는 끝난 것 같았다.

하지만 LG 트윈스 이적은 말그대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김진성은 2022년 LG 이적 후 25승11패 106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중이다. 10개 구단 어디에 가도 주목받을 필승조의 기록이다.

같은 기간 김진성보다 많은 홀드를 기록한 투수는 또다른 노익장의 화신 노경은(42, 116홀드) 한명 뿐이다. 전상현(KIA, 75홀드) 김영규(NC, 74홀드) 등 3위그룹과는 차이가 크다.

불혹마저 넘긴 올시즌에도 변함없이 든든하다. 34경기 32⅓이닝을 책임지며 5승1패13홀드를 기록중이다.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LG 김진성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7/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LG 김진성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7/

김진성은 17일 KIA 타이거즈전 7회 등판, 공 9개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KBO리그 역대 7번째 통산 8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KT 위즈 우규민(41) 이후 2년만이다.

역대 최고령 기록이기도 하다. 올해 김진성의 나이는 41세 3개월 10일이다. SK 와이번스 시절 가득염의 40세 11개월 24일 기록을 깼다.

염경엽 감독은 "LG 이적 후 기록이 이전 기록보다 훨씬 좋지 않나?"라며 웃었다. 성남서고 출신 김진성은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전체 42번)으로 SK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SK-넥센 히어로즈 시절에는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신생팀이던 NC 다이노스에 합류한 뒤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NC 시절(2013~2021) 통산 기록은 32승31패 67홀드 34세이브, 평균자책점 4.57이다.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김진성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10/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김진성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10/

NC에서 방출될 때만 해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가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차명석 LG 단장은 김진성의 경험과 죽지 않은 구위에 주목했다. 여기에 잠실이란 넓은 구장이 주는 편안함을 통해 김진성은 대반전을 연출했다. 특히 2023년에는 80경기, 70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18, 5승1패 4세이브 21홀드를 올리며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23~2025년 3시즌 연속 70이닝을 넘겼지만, 여전히 필승조로 활약중이다. '헌신좌'라는 별명도 붙고, 그 공을 인정받아 2025년 우승 직후 2+1년 최대 16억원의 다년계약도 체결했다. 통산 173홀드를 기록, 이 부문 KBO리그 역대 1위(안지만, 177개)와의 차이도 4개까지 좁혔다.

염경엽 감독은 "나를 우승 감독으로 만들어준 핵심 전력"이라며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LG가 10대9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염경엽 감독이 김진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09/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LG가 10대9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염경엽 감독이 김진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09/

"내가 두번의 우승을 하는 동안 우리팀 불펜의 중심 투수로 활약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 있다. 앞으로도 좋을 때, 나쁠 때가 있겠지만, 선수 개인 입장이 어려워졌을 때는 나라도 챙겨서 보답을 하고 싶다. 선수와 감독 사이의 신뢰관계가 생기려면, 나를 좋은 감독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선수는 나중에 내가 욕을 먹더라도, 그 선수가 어려울 때 내가 도와줘야한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KBO 역대 800경기 이상 출전한 투수(소속팀은 은퇴 당시 혹은 현역 기준)

정우람=한화=1005경기

류택현=LG=901경기

우규민=KT=878경기

진해수=롯데=842경기

조웅천=SK=813경기

가득염=SK=800경기

김진성=LG=800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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