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47일 만의 복귀 두번째 타석 만에 신고식을 치렀다. 2루타와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양석환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앞서 콜업돼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5월2일 키움전 이후 47일 만의 1군 복귀전.
두산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석환이의 장점은 장타를 칠 수 있는 부분인데 아직까지는 우리 팀애 장타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최근 2군에서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고 그런 부분에서 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양석환의 장타툴에 주목했다.
벤치의 기대에 단 두 타석 만에 부응했다.
'두산 킬러' KT 소형준에 꽁꽁 묶이며 5회초까지 0-1로 끌려가던 두산은 5회말 선두 양석환의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소형준과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몸쪽 높은 145㎞ 투심을 당겨 빠른 타구로 3루수 옆을 뚫고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렸다. 개인 통산 200번째 2루타. KBO 역대 96번째 기록이 퓨처스리그를 장기간 다녀오느라 지각 달성됐다.
양석환은 후속타자 안재석의 1루수 글러브 맞고 우익수 쪽으로 굴절되는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1을 만드는 동점 주자가 됐다. 1-1이던 6회 2사 1루에서는 3루수 앞 크게 바운드 되는 내야안타로 세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타수2안타 1득점, 양석환의 활약 속에 두산은 7회 정수빈 박찬호가 결승점을 합작하며 2대1로 승리, 3연전 싹쓸이 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복귀 첫 날부터 벤치가 원하는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낸 양석환은 경기 후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팀이 연패를 끊고 승리를 가져와 기쁘다. 오늘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두 번째 내야안타는 운이 좋았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통산 200번재 2루타에 대해서는 "물론 기록이 나와 기쁘지만 개인적인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 지금은 팀 승리에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목표를 분명히 했다. 끝으로 그는 "타석에 들어섰을때 큰 목소리로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다시 만난 잠실구장 두산 팬들을 향한 애정을 잊지 않았다.
양석환은 1군 합류 전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3홈런과 7타점을 쓸어담으며 특유의 홈런 감각을 되살리고 돌아왔다. 김원형 감독이 주목했던 장타툴의 회복과정. 김 감독은 경기 후 "복귀한 양석환이 공수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석환의 가세로 대량득점 확률이 떨어졌던 두산 타선은 장타력을 더하며 기대 득점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