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정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가 이번 트레이드 마감일의 가장 흥미진진한 결정이 될 것 같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최초 타격왕 타이틀을 노리는 가운데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블리처리포트의 재커리 라이머는 샌프란시스코의 톱10 트레이드 칩을 공개했는데, 이들은 모두 이적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한 가지 흥미로운 문제가 하나 남아 있는데, 바로 1억1300만 달러(약 1732억원) 외야수 이정후를 둘러싼 이야기'라며 이정후의 트레이드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내부적으로 리빌딩을 이미 선언한 상태다. 라파엘 데버스와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 등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위해 고액을 감수하고 데려온 베테랑들을 트레이드할 의지를 다른 구단들에 전달했다.
다만 세 선수가 잘 팔릴지는 미지수다. 아다메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 1억4000만 달러(약 2122억원) 계약이 남았고, 올해 연봉은 1000만 달러(약 151억원)다. 채프먼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 1억 달러(약 1516억원) 계약이 남았고, 올해 연봉은 2500만 달러(약 379억원)다. 두 선수 모두 트레이드 전면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다.
데버스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7년 2억1100만 달러(약 3199억원)가 남았고, 이중 4240만 달러(약 642억원)는 추후 지급한다. 올해 연봉은 2750만 달러(약 416억원)다.
한 내셔널리그 구단 임원은 MLB.com에 "상당한 가치를 지닌 유망주를 얹어주지 않는 이상 트레이드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리빌딩을 위해 팀에 남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오히려 지금 트레이드 카드로 쓸 것이란 시선도 있다. 2024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고의 타격 페이스를 자랑하기 때문.
이정후는 2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3할3푼1리로 끌어올렸다. 타격왕 경쟁자인 마이애미 유격수 오토 로페스는 이날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 3할3푼2리가 됐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타율 전체 1위 로페스를 1리 차이로 추격하며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스포팅뉴스는 '트레이드 칩 명단에서 이정후는 악성 계약이거나 예비 FA가 아닌 유일한 선수다. 루이스 아라에스와 로비 레이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고, 데버스와 아다메스, 채프먼은 샌프란시스코가 계약 규모를 덜어내고 싶어 할 만한 몸값 비싼 베테랑들이다. 하지만 이정후는 훨씬 더 흥미로운 고민거리다. 올해 나이 27살인 이정후는 1억1300만 달러 계약으로 2029시즌까지 팀에 묶여 있다. 현재까지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율 3할3푼1리와 OPS 0.823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이라고 짚었다.
매체는 이어 '2029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묶여 있는 이 좌타 외야수는 분명 많은 트레이드 관심을 끌 것이다. 다만 몸값이 그리 비싸지 않고, 계약 기간도 많이 남았으며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는 만큼 당분간 팀에 잔류시키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이정후를 지키더라도 타일러 말리, 애드리안 하우저, 케일럽 킬리언, JT 브루케이커 같은 다른 트레이드 카드들과 앞서 언급한 후보 5명을 활용한다면, 이정후를 내보내지 않고도 마감일에 매우 쏠쏠한 대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샌프란시스코가 대대적인 리빌딩을 원한다면, 지금 가장 주가가 높은 이정후 정도는 트레이드 카드로 써야 엄청난 유망주 패키지를 받아올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스포팅뉴스는 '이정후 트레이드 가능성은 샌프란시스코에 꽤 흥미로운 숙제이고,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이슈다. 데버스와 채프먼, 아다메스에 대한 결정도 주목되지만, 이정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가 이번 트레이드 마감일의 가장 흥미진진한 결정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