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 대표팀에 최악인 조건이 쏟아졌다.
일본은 21일 오후 1시(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튀니지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일본으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경기다. F조는 이번 대회 가장 치열한 조로 꼽힌다. 당초 예상과 달리 스웨덴의 선전, 네덜란드와 일본의 무승부로 판이 흔들렸다. 여기에 1차전 대패를 기록한 튀니지가 '승부사'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일본의 상황은 긍정적이지 못하다. 2차전 준비 환경부터 일본을 괴롭혔다. 몬테레이는 이번 대회 16개 경기장 중 두 번째로 더운 곳이다. 격전지인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의 평균 기온은 섭씨 31.1도다. 최저 온도는 21.9도, 최고 온도는 41.4도다. 일본은 훈련 도중 갑자기 발생한 심한 뇌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돼 심각한 교통 체증을 겪었다. 선수단은 훈련에도 늦으며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보 다케후사까지 빠진 상황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일본이다.
상대 감독도 변수다. 튀니지 지휘봉을 잡은 르나르는 아프리카에 능통한 인물이다.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잠비아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하며, 엄청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에는 코트디부아를 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한번 대륙 정상에 올라 위상을 높였다. 동기부여 및 선수단 파악 후 단합을 통한 성적을 내는 것에 일가견이 있기에 튀니지가 갑작스러운 반전을 만드는 것도 완전히 무리는 아니다.
르나르 감독은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투지로서 경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르나르 감독은 "내가 마법사라고 불린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기본으로 돌아가 원팀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내일 경기만큼은 투지가 필수적인 요소"고 했다.
F조 네덜란드와 스웨덴의 2차전 결과 또한 일본에게는 악재였다. 네덜란드와 스웨덴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비교적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혹은 스웨덴이 승리했다면, 3차전 이미 32강을 확정한 스웨덴에게 1승 기대감을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5대1로 승리하며, 일본으로서는 스웨덴과 순위 다툼이 치열해지게 됐다. 자칫 일본이 튀니지에 패한다면, 스웨덴전에서는 더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다만 튀니지전을 승리한다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32강 진출은 확정하고, 조별리그 순위 싸움에만 집중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일본의 튀니지전 결과에 달렸다.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나선 일본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최악의 환경, 불안감이 가득한 조건을 극복해야 32강행 희망을 잡을 수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