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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천만다행! 3루와 손가락 바꾼 양의지, 큰 부상 아니다 → 그런데 손아섭에게 불똥이 튀었다 [잠실 현장]

입력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1회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린 두산 양의지.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1회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린 두산 양의지.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6/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경기. 3회 교체되고 있는 두산 양의지.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7/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경기. 3회 교체되고 있는 두산 양의지.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7/

[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천만다행이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투혼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한 뒤 손가락을 다쳤는데 큰 부상은 아니었다. 포수 수비는 당분간 힘들지만 타격은 가능하다. 이 여파로 두산은 손아섭을 2군으로 보내고 포수 류현준을 불러 올렸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양의지는 괜찮다. 4일 5일 정도는 공 받는게 힘들 것 같다. 다행히 방망이는 본인이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양의지는 이날 경기도 4번 지명타자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의지는 20일 2-4로 뒤진 9회초 1사 1, 2루에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슬라이딩 과정에서 엄지 손가락이 뒤로 꺾였다. 대주자 오명진으로 교체됐다.

단독 도루였다. 벤치 지시는 아니었다.

김 감독은 "본인이 판단해서 뛰었다. 엄청난 생각을 가지고 뛰었다. 100% 살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자기가 뛰면 1루 주자도 2루에 갈 수 있고 1사에 2, 3루가 되면 상황이 더 좋아지니까 그렇게 한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김 감독은 "양의지라서 뛸 수 있었다. 상대도 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예상을 못했다. 슬라이딩을 하면서 손가락이 접질렸는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두산은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서 추격에 실패했다. 2대4로 그대로 졌다.

다소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2사 1, 3루에서 박지훈이 투수 땅볼을 쳤다. LG 마무리 손주영이 1루에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 틈에 3루 주자 오명진이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김 감독은 "3루 코치가 나름대로 신중하게 판단을 내렸다. 수비 측에서 1루 승부가 안 된다고 봤으면 3루 주자를 아웃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끝나고 다시 회의를 했다. 나는 그래도 홈에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포수 앞 땅볼이면 어차피 홈이 빈다. 그리고 2아웃이라 수비 측에서 1루를 생각하지 3루 주자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양의지가 타격에 전념하게 되면서 두산은 포수가 부족해졌다. 그런데 불똥이 손아섭에게 튀었다. 두산은 손아섭을 1군에서 말고하고 백업포수 류현준을 콜업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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