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수비력보다는 공격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이맛살이 깊어진다. 타격의 힘을 끌어올리고 싶은데, 그러자니 내야 수비가 생각만큼 잘 이뤄지지 않는다.
21일 수원에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에 대한 질문에 "외야 말고 1루 수비는 좀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카스트로는 전날 수원 KT 위즈전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5타수 1안타에 그친 공격도 조금 아쉬웠지만, 더 큰 문제는 수비에서 나왔다. 카스트로의 복귀가 타선에는 활력소가 되고 있지만, 수비 불안과도 연결되기 때문.
KIA가 3-1로 앞선 3회말, KT는 오윤석의 볼넷과 권동진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이정훈의 적시타로 점수를 뽑다. 이어 안현민의 볼넷으로 만루.
여기서 힐리어드의 1루 땅볼을 카스트로가 흘리면서 문제가 됐다. 아주 잘 맞은 타구도 아니었고, 처리하기 어려운 타구도 아니웠던 평범한 땅볼이었다. 하지만 카스트로의 실책은 2타점 짜리였고, KIA는 3-4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다시 기세를 되찾은 KIA는 9-4까지 앞섰지만, KT의 9회말 마지막 추격에 마무리 성영탁이 0아웃 5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고전한 끝에 9대10 악몽 같은 9회말 역전패를 당했다. 그랬기에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1루 수비는 좀더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선수 스스로 적응도 해야하고, 1루 수비 자체는 좀더 준비하고 발전해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실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거고, 선수 본인이 생각을 해봐야한다. 차츰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2루수 김선빈은 어떨까. 이범호 감독은 "이제 수비보다는 공격력에 초점을 맞춰 라인업을 짠다. 그러다보니 김선빈이 계속 나간다"고 돌아봤다. 올시즌 실책은 1개 뿐이지만, 수비 범위가 좁다노니 생기는 구멍이 많다.
이날 경기에서도 3회 강습 2루 땅볼을을 펌블하며 점수를 내줬다.
"김선빈은 이제 고참선수다. 너무 부담갖길 원하지 않는다. 특히 좌우 움직임이 좋지못한데 그렇다면 어떻게 선수를 활용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김선빈을 이야기하면서 더 나은 수비를 갖추길 바랄 수는 없다."
이범호 감독은 "고참인데도 슬라이딩도 하고 잡으려고 하는 의욕이 있다. 어떻게 움직인다보다는 여름이 체력관리를 신경써야하는 선수다. 확실한 자신감을 가진 선수다. "라며 "여름에 체력관리를 신경써야한다. 어떻게 잘 쓸 수 있늘지는 보인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