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타격감이 식지 않는다.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쓸어담은 이정후가 이제 MLB 타격 전체 1위와 1리 차이로 격차를 좁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부터 2루타를 가볍게 터뜨린 이정후는 드류 길버트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3회 두번째 타석때는 2사 2,3루 찬스 상황에서 아쉽게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고, 5회 세번째 타석도 1루 땅볼로 물러났다.
8회 네번째 타석에서 또 2루타가 터졌따.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방면으로 2루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이후 케이시 슈미트의 2루타때 득점까지 올렸다. 한 경기에 2루타 2개를 추가한 이정후는 팀이 아쉽게 3대6으로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다만 개인 성적은 꾸준히 좋다. 하루 전인 19일 마이애미전에서도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이정후다. 주춤했던 타율도 다시 끌어올렸다.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3할2푼5리까지 하락했던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20일 3할2푼8리, 21일 3할3푼1리로 급격히 올랐다.
MLB 전체 타격 순위도 2위로 다시 상승했고, 1위를 바짝 뒤쫓으며 위협 중이다. 현재 MLB 타격 전체 1위인 마이애미의 주전 유격수 오토 로페즈는 3할3푼2리로 이정후와 약 1리 차이에 불과하다. 오히려 최근 페이스만 놓고 보면 로페즈가 쫓기고 있다.
로페즈는 이번 샌프란시스코 시리즈에서 2경기에 출전해 합계 9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최근 6경기에서 '멀티 히트' 경기가 없을 정도로 페이스가 꺾인 상태다. 3할4푼4리까지 올랐던 시즌 타율이 3할3푼2리로 하락했다.
또 로페즈 뿐만 아니라 이정후의 위치를 위협하던 경쟁자들의 타율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팀 동료인 루이스 아라에즈가 현재 3할2푼1리로 4위를 기록했고, 이정후와 2,3위를 다투던 요르단 알바레즈(휴스턴)와 브랜든 마쉬(필라델피아)가 최근 타율이 뚝 떨어지면서 6,7위권으로 밀려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얀디 디아즈가 최근 페이스가 살아나며 3할2푼2리로 전체 3위를 기록 중이다. 이정후와는 약 1푼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정후에게는 타격왕 도전이 무척 큰 의미가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역대 타격 1위를 기록한 한국인 타자는 없었다. 타자로서는 추신수가 가장 높은 커리어를 가지고 있지만, 그 역시 타율 1위를 기록한 적은 없다. 이정후가 타격왕 경쟁을 끝까지 펼친다면 개인에게도 큰 영광일뿐 아니라 KBO리그 출신 타자들에 대한 평가를 한단계 올려놓을 수 있는 사례가 된다.
이정후와 로페즈는 한번 더 맞대결을 펼친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 마이애미와 3연전 마지막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