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안우진 비하 아니었다."
키움 히어로즈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이택근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에이스 안우진을 둘러싼 발언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안우진 개인에 대한 비하가 아니라 구단의 경기 운영 방식을 지적한 것이었다는 취지다.
이택근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택근브이로그'에 게재한 영상에서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리뷰와 함께, 최근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안우진 관련 댓글과 DM(다이렉트 메시지)에 대해 정면으로 응답했다.
이택근은 방송 중 "댓글이나 DM을 통해 '안우진 선수에 대해 왜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냐'는 질타를 많이 받았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에 대해 "오해"라며 선을 그었다.
이택근은 "나는 안우진 선수를 굉장히 높이 평가하는 야구인 중 한 명"이라며 "솔직히 그런 구위를 던지는 대한민국의 투수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너무나 좋은 구위와 공의 지속성을 가지고 있는 정말 좋은 투수이며,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한다. 메이저리그(MLB)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대단한 선수"라고 아낌없는 극찬을 쏟아냈다.
그는 이전 발언들을 돌이켜보며 "안우진 선수를 비하하거나 그 선수가 나쁘다고 이야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택근은 "안우진 선수를 운영했던 구단의 방식을 지적했던 것"이라며 "안우진 선수가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안우진이 복귀 후 1군 무대에서 곧바로 빌드업(투구 수 및 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정)을 소화해야 했던 구단의 상황과 선수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택근은 야구가 '단체 스포츠'라는 점을 재차 짚었다. 그는 "안우진 선수가 1군에서 실전을 치르며 빌드업하는 과정 속에서, 함께 뛰는 다른 선수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경기 운영적인 면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구단이 팀 전체의 밸런스와 동료들의 분위기를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다는 점을 꼬집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택근은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팬들에게 상처나 오해를 안긴 점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결코 선수를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팬분들께 그렇게 들리셨다라면 그것은 내 잘못이며 사과드리겠다"고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히어로즈는 내가 몸담고 뛰었고, 내 커리어를 마친 친정팀이기 때문에 스스럼 없이 방송에서 쓴소리도 하고 리뷰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팀을 향한 깊은 관심이자 히어로즈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택근은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안우진의 기용 방식을 지적한 바 있다.. 이택근은 "메이저리그(MLB)나 일본야구(NPB), KBO를 통틀어 안우진처럼 1군 정규시즌 경기에서 투구 수 빌드업을 시켜주는 팀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1군은 돈을 내고 온 팬들을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전쟁터지 특정 선수의 몸 관리를 해주는 곳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가 타격을 겸하며 투구 수를 조절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전 세계 최초의 기이한 운영"이라고 강조해 논란이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